2004년 제정돼 건강한 풀뿌리 지역언론을 지원해온 ‘지역신문발전지원특별법(지역신문법)’은 지방소멸 시대에 언론시장이 점점 악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한줄기 빛이자 희망이다. 연장과 연장을 거듭해오다가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12월 ‘특별법’에서 ‘상시법’으로 전환되기는 했지만 정부의 지원규모는 오히려 매년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급기야 지역신문의 특수성을 외면한 채 언론진흥기금과 사업 내용이 유사하고 중복된다는 단순 논리로 통합 이관하라는 정부 부처(기재부)의 강요(?)가 도를 넘고 있다. 시군구 풀뿌리 지역신문의 특수성을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특별기획-우리 동네 선생님을 소개합니다①“묘비명에 지구를 너무나 사랑한 교사, 모든 인생을 지구를 위해 바친 사람이었다고 새기고 싶다”동아리 운영만 13개, 평일·주말 없이 학생들과 사제동행을 펼치는 열정 충만 그녀.하루 24시간이 모자란 듯 그녀의 하루 일과는 바삐 돌아간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학생들에게 사회 교과를 가르치고, 13개의 동아리가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하고 있다.그렇다보니 그녀에게 평일과 주말의 경계는 없다. 하루, 일주일, 한 달, 일 년이 쏜살같이 흘러간다. 올 한해도 그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기획 - “후배들이여, 우리가 함께 합니다”(5)통영의 푸른 바다를 순항하며 부를 실어나르던 오상호. 어선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통영의 학생들을 위해 여전히 그물을 끌어 올리고 있다.“줄탁동시(啐啄同時),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서는 어미 닭이 밖에서 쪼고 병아리도 안에서 쪼아야 하는 법입니다. 오상장학회가 어미 닭이 될 수 있도록 학생 여러분도 하루하루 날갯짓해주시길 바랍니다”김덕철 오상장학회 이사장이 통영 어업인들과 그 자녀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김덕철 이사장은 지난 2010년 제2대 오상장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어업피해 대책 마련하라한산신문은 지난달 20일 기사를 게재했다.통영시와 통영에코파워㈜가 체결한 통영천연가스발전사업 상생협력이 실효가 없다는 보도였다.통영천연가스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토목, 기계, 전기, 건축 등 핵심사업에 통영지역업체는 한 군데도 계약하지 못한 것을 지적, 당초 체결한 상생협약서는 유명무실하다는 것이 골자였다.광도면에 지역구를 둔 배윤주 통영시의회 의원도 특별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40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르는 습한 날씨, 빗줄기를 맞아가면서도 학생들의 얼굴엔 열정이 가득하다. 세병관 마루에 도란도란 모여 퀴즈를 풀고, 통영 삼도수군통제영 곳곳을 누비며 통영의 역사를 공부하는 모습이 웃음 짓게 한다. 옛 복장을 갖춰 입고 꼬마 통제사가 된 아이들, 활을 쏘고 창도 찔러가며 시간 탐험을 하는 모습이 정겹다.통영교육지원청(교육장 김경숙)은 지난달 11일 통영 삼도수군통제영에서 한산대첩 바로 알기 ‘승전고를 울려라’ 행사를 개최했다. 올해는 여태
영상촬영·편집=김민규 기자 자타공인 전국 멸치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려물산·㈜멸치원 임명률 회장(68세). 그는 정직·성실·근면이란 경영철학으로 고객과의 신뢰를 쌓고 통영 멸치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멸치왕’, ‘멸치대통령’ 등 다양한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멸치 사랑에 누구보다 진심인 임 회장은 광도면 수직마을에서 태어나 통영 토박이 ‘자수성가’의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중국집 배달, 연탄공장 배달, 식당일, 농사, 아이스케키 장사, 완구 판매, 멸치잡이 배 선원 등 안 해 본 게 없을 정도로 숱한 고생을 했다. 늘 통영
“여행 중에 편지 쓰고 문구 사는 작은 가게입니다”‘쓰는마음’ 명함 뒤에 소개된 문장이다. ‘여행 중에 편지를 쓴다는 것, 그런 장소를 마련해 준다는 것일까?, 어떤 곳일까?’ 머릿속에 여러 물음표가 떠다녔다. 일렁이는 호기심은 이곳을 꼭 가보아야겠다는 다짐으로 바뀌었다. 통영시 산양읍 세포마을. 푸르게 펼쳐진 바다를 지나면 한적한 시골 마을이 나온다. 마을 입구에서 왼쪽으로 꺾어 골목길을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쓰는마음’이 자리잡고 있다.‘쓰는마음’은 지난 6월 문을 개업했다. 봉평동에 위치한 출판사 ‘남해의봄날’에서 편집자로 일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39 충렬여자고등학교(교장 장응철)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첫걸음의 중심에 섰다.이들은 27일 KBS 특별프로그램으로 7주간 방영되는 ‘BTS가 부르고, 100인의 사람들이 읽다! 고품격 환경 리딩쇼’에 출연, 지속가능한 미래를 노래했다.‘KBS 100인의 리딩쇼-지구를 읽다’ 1부 ‘70억 개의 별 : BTS의 노랫말’은 BTS 노래 중 다섯 곡을 선정, 100인의 사람들이 함께 읽어 내려가는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에 참여한 주인공들은 지구 미래의 수호대 충렬여
창간 32주년 특별기획 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 총평‘한산신문이 바라본 제61회 한산대첩축제’ 영상촬영·편집=김민규 기자 “통영한산대첩축제가 3년 만에 시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사했다. 특히 죽림, 한산, 사량, 욕지 등 도서지역과 무전대로 전면 통제 등 축제 장소의 다양화를 꾀하면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하지만 9일이라는 무리한 축제기간의 확대, 다소 어수선한 진행, 홍보의 부족 등이 아쉬움으로 남는다”제61회 통영한산대첩축제가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시민 곁으로 돌아왔다.지난 6~14일 9일간 치러진 이번 축제는
“유지경성(有志竟成), 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뤄진다.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동원문화장학재단이 함께 하겠다. 원대한 포부를 가지고 마음껏 꿈꿔라”통영 안정리 어촌, 뼈저리게 가난했지만 꿈을 품고 도전하는 한 소년이 있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했던 소년은 쌀을 팔아 책을 사 읽을 정도로 배움에 목말랐다. 소년은 가난 덕에 배움을 갈망했고 훗날 기업을 세워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꿈을 이룬 소년은 가장 먼저 사람을 키우는 일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와 대학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가이면서 교육가로 발을 내디뎠고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기획 – 지역의 미래 꿈나무들을 만나다 38“우리가 쏟은 노력과 시간으로 이웃에게 힘을 줄 수 있어서 행복해요. 공부하면서 봉사를 겸하는 게 때때로 힘들지만, 샘솟는 뿌듯함과 감사하는 마음이 다시 봉사의 길로 이끌어요”명석한 머리(Head), 따뜻한 마음(Heart), 부지런한 손(Head)으로 건강(Health)을 나누는 꿈나무들이다. 충렬여자중학교(교장 이치은) 봉사동아리 ‘4-H’는 환경을 보존하면서 직접 재배한 작물과 땀 흘려 제작한 생활용품으로 통영을 따스하게 물들인다.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여름날,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기획 - “후배들이여, 우리가 함께 합니다”(3)“통영 어업인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 가지 동일한 마음을 품는 게 있다. 자식들이 꿈을 찾아 잘 성장하는 것, 바다로장학회가 통영 어업인 가족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원한다”지홍태 바다로장학회 이사장이 통영 어업인들과 그 자녀들에게 훈훈한 마음을 전했다.지홍태 이사장은 지난 2016년 제2대 바다로장학회 이사장으로 취임, 6년째 통영지역 어업인 자녀들의 학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바다로장학회는 다른 장학재단과 달리 ‘통영‧거제‧고성 어민 자녀들’을 장학
“민선 8기 지향 ‘시민과 함께 즐기는 축제’ 기대감”세계 4대 해전 백미로 손꼽히는 한산대첩.통영한산대첩축제는 430년 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온 시민과 관광객이 61년을 함께 즐기고 있는 승첩의 대 축제 현장이다.6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달리는 축제는 이제 한산대첩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펼치는 학익진은 물론 해전 승리를 기억하는 큰 감동을 선사한다.오는 8월 6일, 코로나19로 잠시 멈췄던 축제가 3년 만에 시민과 관광객을 찾는다.축제 개최를 앞두고 만난 통영한산대첩문화재단 이사장인 천영기 통영시장은 “시민과 함께하는
“통영 나전은 삼도수군통제영 시대부터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통영 대표 공예입니다. 우리 고장에 아름답고 멋진 나전공예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통영을 대표하는 나전공예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합니다”한산신문은 지난 18일 통제영 백화당(百和堂)을 방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후원 2022년 제3차 사별연수를 진행했다.이날 한산신문 전 직원은 경상남도 최고장인인 장철영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나전장 이수자와 이현희 통영행복교육지구 마을학교 교장을 만나 ‘빛의 예술 나전을 활용한 통영의 지속가능
“통영의 청소년들이 용기와 희망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자 역할을 지속 수행하겠다. 통영한마음장학회는 장학사업과 동시에 비빌 언덕으로서 여러분과 가까이 있을 것이다”최수천 통영한마음장학회 이사장이 통영 미래들에게 따뜻한 목소리를 냈다.최 이사장은 지난 2017년 법무부 청소년범죄예방위원(이하 범방위) 통영지역협의회 연합회장으로 취임, 5년 동안 통영지역 청소년 선도를 위해 헌신했다.‘범죄예방위원’이란 보호관찰법 제18조에 따라 범죄예방활동 및 청소년선도, 보호관찰, 갱생보호사업 활동을 지원하는 민간자원봉사자를 말한다. 정부는
한산신문 창간 32주년 기획 - “후배들이여, 우리가 함께 합니다” (1)“동호장학회는 앞으로도 꾸준히 통영의 학생들에게 마음을 쏟길 원한다. 학생들의 꿈이 어려운 여건으로 좌절되지 않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겠다”동호(東湖), ‘동쪽 호수’라는 뜻을 지닌 이곳은 통영 사람이라면 익히 아는 동네 지명이다. 봉평동에 주소를 둔 통영고등학교는 50여 년 전 바로 이곳에 터를 잡고 있었다. 옛 향수를 불러일으켜서인지 통영고의 교지도 ‘동호’, 축제도 ‘동호제’다.(재)동호장학회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오랜 역사를 품에 안은 채 통영의 꿈나
“허밀청원(虛密淸圓), 묵은 마음을 비워 내 맑고 둥근 마음만 가득 채워 가는 곳이다. 모든 걸 잃어 죽도록 힘들 때, 죽도로 오라. 고요히 자신을 마주할 때 한 줄기 빛이 생기고, 새 힘이 솟는다”MS 그룹 전원태 회장은 40여 년 전 한산면 죽도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다. 거듭된 회사 부도가 그를 생의 끝자락으로 내몰았다. 건실한 가스제조회사 경영을 꿈꾸던 부산 사나이는 그렇게 파도소리와 함께 사라질 뻔했다.전 회장은 한 달이 넘도록 죽도에서 혼자 생활했다. 매일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며, 고독한 시간을 보냈다. 어느 날,
한산신문은 지난 11일 한산신문 회의실에서 2022년 제4차 독자자문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정욱 위원장과 김태형·남정희·이재옥·전병일·허선희 위원이 참석했다.위원들은 통영시의회 싹쓸이 행태, 6.1지방선거 개표방송, 한산신문 유튜브 개설, 기획기사, 수산업 위기, 노블레스 오블리주 실천 통영 기업 취재 등 한산신문 지면 평가와 지역에서 펼쳐지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통영시의회 싹쓸이’ 기자수첩 눈길6.1지방선거 개표방송 궁금증 해결부정적인 비판, 신문 사설로 지적남정희 위원은 “7월 9일자 강송은 기자의 ‘볼썽사
■다채로운 소리, 멀티 악기연주자 강미정씨를 만나다“악기로 소통하는 가정, 직장, 단체 모임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행복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일에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원합니다”피아노와 드럼은 기본 플루트, 색소폰 등 관악기부터 오카리나, 우쿨렐레, 리코더, 칼림바, 텅드럼 등 생활악기까지. 연주자 강미정씨는 평생을 악기와 동행 중이다. 스스로 여러 악기를 찾아 배우고,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연습에 몰두하는 그녀다.악기를 다루는 기쁨을 나만 누릴 수 없는 법. 강 연주자는 주민‧문화센터, 학교, 교회 등 여러 곳을 두루
1. 숲속 작은 오두막 ‘학산숲속시집도서관’2. 국학 특화도서관 ‘어린이청소년국학도서관’3. 70년 만에 다시 문 연 ‘국회부산도서관’4. 통영 음식을 맛보고 체험하는 곳 ‘꿈이랑도서관’아이들의 창의적 복합문화공간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꿈이랑도서관.전국 최초 어린이미각도서관이라는 타이틀로 지난해 5월 통영 산양읍에 개관했다. ‘미각’을 테마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기존 도서관의 기능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지식문화정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교육 문화공간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