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이란?보통의 사전적 의미에서는 개인 또는 집단의 심리적 성숙과 사회적 적응 능력을 위한 조력자 및 안내자 심리적 부적응을 겪는 개인 또는 집단에 대한 심리 평가 및 상담 지역사회 상담 교육, 사회병리적 문제에 대한 예방 활동 및 여러 재난에 대한 후유증에 대한 심리상담 기업체 또는 인간관계에 대한 자문 및 심리교육상담 및 심리치료에 관한 연구라고 할 수 있다.심리상담이 다루는 문제가 바로 인간의 문제이고, 상담의 정의에 대한 정의는 궁극적으로 인간과 삶의 문제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
보이는게 다가 아녀오돌톨톨 울퉁불퉁 미끈미끈밟아도 밟아도 일어서는 민초들 후예한 토막 잘근잘근 씹어 보슈온통 바다의 향 너머로불끈불끈 솟구치는 남성의 기개를 [시작(詩作)노트]해삼(海蔘)은 바다의 인삼으로도 불린다. 해삼에는 아이너리 하게도 인삼처럼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해삼을 바다의 삼이라 부르게 된 것도 우연의 일치가 아니었던 모양이다.해삼은 예로부터 다양한 이름으로 불렸다. 쥐처럼 밤에만 돌아다닌다고 해서 해서(海鼠), 모양이 남성 생식 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해남자(海男子), 바닥에 사는 고깃덩이라는 의미의
길은 천 길 낭떠러지를 따라 이어진다. 갈색 마른 풀을 밟고, 반짝이는 동백 잎 사이를 지나고, 거친 바위를 타고 넘으며 염소 발자국을 따라 걷는 길은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길 바깥으로 한 발짝 내디디면 생은 즉시 사로 갈라진다. 저마다 익혀온 겸손을 한껏 써먹을 자리다. 익히지 못했으면 여기서 다시 배워야 한다.온 섬을 붉게 물들인 건 동백이지만 갈도는 칡섬이다. 1896년 사람들이 다시 들어와 살 때 갈대와 칡덩굴이 무성하여 갈도라 불렀다. 허공에 드리운 덩굴이 칡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다. 팔뚝만 한 칡넝쿨 줄기에 걸터앉아 타
낙화유수길바닥에 휘갈겨 쓰여진절명시 한 줄에가슴이 철렁행여나 내 사랑도아니지 설마 [시작(詩作)노트]찰나의 미학을 보여주는 '벚꽃'해마다 4월 이맘 대 쯤 어느 시인이 ‘웃음을 잃지 않는 분홍빛 이마’ 라고 표현한 벚꽃을 주제로 펼치는 향연이 전국적으로 벌어진다. 벚꽃처럼 눈부신 꽃도 없을 듯싶다. 일제히 함께 피어나 꽃수레를 이루고 온 세상을 환상의 흰 구름으로 덮어 버린다. 그 어떤 꽃이 이 세상을 눈 온 날 아침처럼 하얗게 만들어 버릴 수 있을까?벚꽃이 일시에 피어 절정을 이룰 때는 태양아래서도 그 화려함을 자랑하기가 모자라
참새가 방앗간을눈 비 오는 날 불 밝힌 포차뽀얀 국물 맛에 시원하게 길 닦는소주잔, 다음 날은 속 씻어내준다하니, 병 주고 약 주는 겐가취객들의 원색적 농은 덤으로[시작(詩作)노트]'홍합'하면 권천학의 시가 먼저 떠오른다."(..)끓여도 끓여도 열리지 않는 문/죽어서도 문을 열지 못하는/그 안에 무슨 비밀 잠겼을까?/남의 속은 풀어 주면서/제 속 풀지 못하는 홍합의 눈물/그토록 깊이 단단했구나(..)"담치, 참담치, 섭조개, 합자 등으로 불리는 홍합은 가장 대중적이며 우리와는 친숙한 조개류 중의 하나이다. 홍합은 굴이 자웅동체인 것
꿈의 계절무지개 빛 윤사월 어느 날베르테르의 편지 읽는 소리환청처럼 들려온다보아라, 돌 속에서 피어난내 청춘의 붉은 상흔을※시작(詩作)노트자목련(紫木蓮)의 꽃말은 자연에의 사랑, 은혜, 존경이다. 자목련의 '목련'은 '나무의 연꽃'을 의미 한다. 이 꽃의 다른 이름은 자옥란(紫玉蘭)이다. 중국 원산의 자목련 꽃은, 겉은 진한 자주색이고 안쪽은 연한 자주색이다. 자목련이 어제 그제 피는듯 하다 추적거리는 봄비에 그만 큰 잎이 하나 둘씩 땅위로 떨어지고 있다. 다른 꽃잎에 비해 유난히 크기가 큰 느낌이라 바닥에 뒹구는 모습들도 더욱 처
드디어 갈도를 간다. 갈도는 먼 섬이다. 통영항에서 1시간 30분 거리다. 갈도는 작은 섬이다. 당연히 여객선은 없다. 한 가구 한 사람이 거주한다. 배를 대절하지 않는 이상 갈 수가 없다. 통영의 동남쪽 끝 섬이 큰갈매기 섬 홍도라면, 통영의 서남쪽 끝 섬이 갈도다. 갈도 너머는 남해와 여수 해역으로 들어간다.갈도에서 서남쪽으로 바라보면 바위섬 세존도가 보인다. 행정구역상 남해군에 속한다.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 바위섬이다. 오늘 행선지를 갈도와 세존도까지 잡았는데, 오후에는 파도가 세어져서 세존도 섬행은 다음으로 남겨야만 했다
배 띄워라매운향 가득 뼈속까지 시리네사는게 수행 그 자체날 시퍼런 은장도 하나 가슴에 품다오, 반야용선 아희야 노저어라풍악도 울려, 오늘 만큼은*반야용선(般若龍船):중생을 태워 피안의 세계로 인도하는 배※ [시작(詩作)노트] 매화꽃 봉우리 속에 희망의 싹이바닷가 근처 산자락에 촘촘히 들어서 있는 매화나무 가지에서 백매화(白梅花)가 봄을 손짓하며 겨울을 밀어내는 몸짓으로 톡톡 피어오른다. 전기무쇠 화로가 어울리는 산방 풍경 속에서 세상을 마시듯이 생애에 징검징검 떨군 그리움을 마시듯이 뜨거운 녹차 한잔 후후 불며 마신다.매화 한 송이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것은 죽이는데 목적이 있지 않았다. 이토가 저지른 세상의 흐름을 바꾸고자 한 데 있었다. 의 저자 김훈의 통찰이다.이순신 장군이 한 명의 왜적이라도 살려두지 않으려 노심초사한 것은 적을 죽이는 데 목적이 있지 않았다. 오로지 이 땅의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서였다. 왜적의 칼끝에 죽어나는 백성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적을 죽여야만 했다.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이 땅을 피바다로 물들인 왜를 무찔러서 동아시아의 평화를 만들고자 하였다. 죽이지 않고는 평화를 만들 수 없었다. 죽여야만 할 때 죽이는 것은 살생
통영의 봄날강구안 선창가 함께 걷는 청마와 정운베레모 눌러 쓴 중섭은 소달구지 몰고대여랑 초정 돌멍게 껍질 술잔부딪히며 권커니 자커니에 코발트 빛바다위로 봄날은 익어간다*청마(靑馬):유치환, 정운(丁芸):이영도, 대여(大餘):김춘수, 초정:김상옥※시작(詩作)노트[울퉁불퉁 멍게]멍게하면 쌉쌀ㆍ달콤ㆍ항긋한 맛의 진수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통영 중앙시장, 서호시장 어판장엔 멍게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고, 횟집마다 봄철 미식가의 미각을 자극하고 있다. 멍게 껍질을 까는 통영 인평동 천대마을 등의 박신장에서 여인들의 목소리로 떠들썩한 걸
[내 이름은?]피가 되고 살이 되고 노래가 되고시가 되고 이야기가 되고 안주가되기도, 볼때기 살맛 한번 죽인다는어두일미의 킹, 드물게 암컷보다수컷을 더 쳐준다니 오매 기 살어 ※[시작(詩作)노트]"피가 되고 살이 되고/노래 되고 시가 되고/이야기 되고 안주 되고ᆢ."가수 강산에의 노래 '명태'는 이렇게 시작된다.양명문 시에 변훈 작곡, 성악가 오현경이 부른 가곡 '명태'도 시가 되고 안주가 되었음은 물론이다."검푸른 바다 바다 밑에서/줄지어 떼지어 찬물을 호흡하고/길이나 대구리가 클대로 컸을 때/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꼬리치며 춤
저는 변산바람꽃이랍니다. 사람들은 제가 통영에서 새봄을 제일 먼저 맞이하는 꽃이라고 하더라고요. '제일'이라는 말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지만, 2월이면 힘껏 땅을 박차고 나오니 틀린 말은 아닐 거예요. 겨우내 피는 동백꽃도 있고, 얼음을 비집고 나오는 복수초도 있고, 높은 가지에서 피는 매화도 있지만, 사람들은 가녀린 저를 보며 참 좋아들 하시죠.네, 그래요. 저는 참 작고 앙증맞답니다. 반 뼘도 채 되지 않는 작은 키라, 산길 걷는 이들이 저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밟아버릴 수도 있지요. 또 하나 제 특징을 말씀드리자면, 여러분이
[단심가(丹心歌)]그대 곁 다가가려애태운 그 시간들길마다 설운 사연 다둑인 작은 숨결간절함 하늘에 닿아피워냈군 붉은 혼*최진태 作※시작(詩作)노트아 아 나의 청춘의 이 피 꽃! - 동백꽃정열의 꽃, 이글이글 불타오르는 원색의 꽃, 동백나무는 이렇게 표현된다. 화려하고 강렬하기로 따지면 동백꽃만한 것도 없다. 모노톤 일색의 겨울 풍격 속에서도 식지 않은 열정을 꽃으로 피워낸다. 특히나 파란 하늘 파란 바다와 대비되어 선명한 붉은 빛으로 피어나는 동백꽃은 남도의 겨울부터 봄까지의 기억을 아름답게 추억하게 한다. 하얀 눈 위에 붉게 떨어
통영의 봄날백옥같은 도다리 살점 덩어리와향긋한 햇쑥이 어울려 씹히는환상의 콜라보에 한려수도봄바다 기운 물커덩 젖어온다연록빛 후광 햇살처럼 출렁인다※[시작(詩作)노트]쪽빛 바다가 아름다운 통영의 봄은도다리 쑥국과 함께 온다고 한다.|봄에 살이 통통하게 차오른 도다리와 한려수도 해풍을 맞으며 추위를 뚫고 갓 돋아난 어린 쑥이 환상적으로 만난 것이 바로 도다리 쑥국이다.요즘 통영항 주변 식당은 온통 이 도다리 쑥국 냄새로 가득하다.도다리 쑥국 한 대접의 맑은 국물에서 뽀얗게 피어오르는 따
글을 아는 물고기통영 다찌집 환상의 술상 메뉴요먹물 가득 지성미에 신통력까지피로회복 자양강장제이니 빵빵하게정기 채워 험난한 인생 언덕길돼 받치는 강력한 빨판 되어 주시게※ [시작(詩作)노트]문어란 이름의 '문'자는 '글월 문(文)'자다. 문어의 뇌 구조는 무척추 동물 중 가장 정교하게 발달 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척추 동물의 지휘자가 인간이라면, 무척추 동물의 지휘자는 문어(文魚)라고 호사가들은 말한다.문어는 크게 피문어(대문어)와 돌문어(참문어) 두 종류로 구별되며 주로 피문어(대문어)는 동해바다 깊은 곳에, 돌문어(참문어)는
엊그제 2월 14일이 밸런타인데이라 연인들은 들뜨고, 가게 주인들은 더 설렜다. 하지만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을 선물하는 건 19세기 영국과 20세기 일본 업체들이 퍼뜨린 유행이라는 사실은 상식이 되었고, 무분별하게 유행을 좇는 세태는 차츰 줄어드는 분위기다.반대로 2월 14일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3.1 절을 보름 앞둔 시점에 들뜸보다 차분함 곁으로 다가서는 게 자연스러워지고 있다.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하고 있다. 헌법 전문의 내용이다. 대한민국은 다양성을 기반
[봄처녀]산다는 건 묵묵히 견뎌 내는 것엄동 딛고 버선발로 뛰어 오셨군요그대 맘껏 누리소서대 구속 뒤의 대 자유를저, 은백색 해탈의 웃음※시작(詩作)노트[문향천리(聞香千里) 매화]만물이 겨울잠을 깨고 기지개켜는 초봄의 산하에 맨 먼저 매화나무의 꽃봉오리가 피어나고 있다. 매화는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언 땅위에 청아한 꽃을 피워 그윽한 향기를 뿜어낸다. 매화는 만물이 추위에 떨고 있을 때 봄의 문턱에서 꽃을 피움으로써 사람들에게 삶의 의욕과 희망을 가져다주며 힘찬 생명력을 재생시키는 기대를 가지게 해준다.특히 겨울동안 마치 죽
지난 이야기에서, 통영은 문화예술 창의 도시를 꿈꾸고 있고(제351화), 통영다움은 융복합에서 온다고 썼다(제352화). 동의하는 이들도 있고, 갸우뚱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는 다양성의 다른 이름이니, 통영의 미래를 향한 꿈은 다양할 수밖에 없고, 그 꿈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견실한 경제 기반을 갖추는 게 지역 발전의 근본이라면, 경제 구조의 판짜기가 중요하겠다. 문화예술 창의 도시의 경제 구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다. 계획 수립의 주체는 지자체가 맡는 게 타당하
[ 팬데믹 이후 ]웃으면 복이 들어 온다지헌데 조금만 더 웃으면눈물이 들어올 것 같다아, 옛날이여그래도 비긴 어게인!*팬데믹(pandemic):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비긴 어게인(begin again):새 출발 *수석명(壽石名):'스마일', 매물도 산(産)●시작(詩作)노트취업자의 30%를 웃돌던 자영업자 비율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대형마트 등에 밀려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펜데믹 이후 더욱 휘청거리고 있다. 나홀로 사장님이 역대 최대로 늘어나는 등 자영업의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빛이 환할
통영은 이순신 장군 때 시작된 조선 수군 총사령부 삼도수군통제영에서 시작된 도시라는 걸 이젠 다들 안다. 통영이란 지명이 삼도수군통제영에서 나왔는데, 정작 통영 사람들은 '통영'을 '토영'이라 부른다. ㅇ 하나가 바다에 빠져 그토록 찬란한 윤슬이 되었나 보다.1593년 7월 14일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에 진영을 설치하고 한 달 뒤 삼도수군통제사를 제수 받으면서 삼도수군통제영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그러다 1597년 정유재란이 일어나고 이순신 통제사가 파직 하옥되고, 2대 원균 통제사가 칠천량 해전에서 대패하며 통제영은 폐허가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