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생각 낸다'라는 생각조차 없이 마음을 내야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을 한다'는 것과 '마음을 낸다, 들인다'하는 것은 다르다.'마음을 내고 들인다'라고 할 때에는, 그 어떤 한 순간에도 주인공을 여읜 일이 없기에 모든 번뇌와 경계를 되돌려 놓는 것도 자동적으로 주인공이 하게 되는 것이다.우리가 어떤 말을 하든, 행동을 하든, 주인공에 대한 그러한 믿음이 있다면 마음의 중심이 바로 섰다는 뜻이니, 마음의 중심이 바로 선 거기에서는 '낸다, 들인다' 하는
나의 진면목영원한 생명과 마음과 육신이 삼각으로 둥글게 돌아서 인간을 이룬다.마음 내기 이전과 마음 내는 것과 내 몸이 삼합이 되어 공전하는 것을 한마음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것이다.한 생명이 세상에 출현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때에 영원한 자기의 불씨가 같이 들어야 한다. 아무리 부모의 정혈이 합쳐진다 해도 영원한 생명의 불씨가 합해 들지 않는다면 자기가 이 세상에 출현할 수 없다.그러므로 한 생명의 탄생은 아버지의 뼈를 빌리고 어머니의 살을 빌려 거기에다 자기의 억겁을 거쳐온 생명과 마음이 계합되는 것이라 말할
마음이란 무엇인가?천지의 근본이 마음이요, 태양의 근본이 마음이요, 인간이 일체 만법을 운영하고 행(行)하게 하는 근본이 마음이다. 마음이야말로 선악을 초월해서 모든 것을 만드는 전지전능한 창조자이다.마음은 색채도 없고, 형체도 없고, 위치도 없고, 시작과 끝도 없다. 마음은 '바로 이거다, 저거다'라고 말할 수도 없고, '안에 있다, 밖에 있다'라고도 말할 수 없다. 마음은 쪼개질 수도, 어디에 흡수되어 사라질 수도, 파괴될 수도 없다. 시간도 초월하고 공간도 초월하고 모든 것을 초월한다.마음은 언제나
주인공(主人空)주인공은 우리가 스스로 갖추어 가지고 있는 근본마음으로서 일체 만물의 근본과 직결되어 있어 둘 아니게 돌아가고 있다.주인공은 나의 참된 근본이다. 내 몸, 내 생각은 돋아났다가 곧 쓰러지는 가지나 잎과 같고, 주인공은 가지와 잎이 떨어지고 꺾이면 새로운 가지와 잎을 돋게 하는 뿌리와 같다. 내가 열매라면 주인공은 열매를 있게 한 꼭지와 같고, 내가 꼭지라면 주인공은 그 꼭지가 매달린 가지와 같으며, 내가 가지라면 주인공은 그 가지가 돋아 나온 줄기와 같다. 내가 줄기라면 주인공은 비유하건대 뿌리와 같으니 뿌리는 나무가
불법(佛法)이란 무엇인가?불법은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다 포함하는, 삼천대천세계의 만물만생이 돌아가는 진리이자 도리이다. 이것이 모든 부처들이 깨치신 진리이자 아득한 옛날부터 가르쳐온 진리이다.불법은 우리에게 인생의 목표를 밝혀 주고 길을 가르쳐 준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정으로 누구인지, 무엇인지를 잘 알지 못한다.그러므로 무엇을 근거로 해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명확히 알지 못한다.불법은 우리에게 내가 누구인지, 인생이 무엇인지 그 길을 가르쳐 준다.사람이 존재하는 한 불법(佛法)은 결코 사라
부처란 무엇인가?어떤 대상에게 부처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우러러 존경한다고 부처가 되는 것이 아니다. 부처다, 보살이다, 선지식이다 하여 높은 자리에 있다면 어떻게 만물만생이 그 안에 두루 하겠는가? 부처란 결코 중생의 사량심이나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색(色)도 상(相)도 없으므로 비교할 수 없다. 일체가 그 안에 있으므로 '바로 이것이다.'라고 특정하게 규정지어 내놓을 수도 없다. 그러니 '도인이다, 명안종사다, 큰스님이다, 선지식이다. 보살이다, 부처다.'라고 하는 말에는 족히 의지할 바가 못 된다
내가 세상에 나고서 세상은 벌어졌다. 내가 나오면서 가정이 생겼고 상대가 생겼으니 이 세상 우주 전체가 벌어진 것이다. 그러니 '나'를 빼놓고 무엇을 이 세상이라 하며, 무엇을 진리라 하겠는가? 보고, 듣고, 말하고, 앉고, 서고, 어느 때, 어느 곳에서든 소소영영(昭昭靈靈)하게 응대하는 이것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나야 그냥 나일 뿐이지 무어겠느냐?' 싶을지도 모르나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나'라는 것이 단순히 부모의 정자와 난자가 합쳐져 생긴 물질적인 결합일 뿐인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미망에서 깨어나게 할 수 있을까?이것은 태고 이래 진리를 깨친 모든 선지식들이 고민했던 문제이기도 하다.한국 불교계 비구니스님들 역시 지난 세월 중생들에게 삶의 지혜를 밝혀주기 위한 고민과 함께 종단의 발전과 전통 확립을 위해 놀랄만한 행보를 해 왔다. 그 대표적 인물이 대행 큰스님이다. 대행 큰스님이야말로 현대불교계에서 가장 창조적인 선사이자 일반인이 다가가기 쉬운 큰 스승들 중의 한분이었다. 깊은 통찰력과 자비심을 지닌 스승으로서, 스님들은 물론이고 일반 불자들을 아우르는 광범위한 청중들에게 아무런 걸림 없
'책방, 잇다'는 책방지기가 두 명이다. 책방을 열기 전 우리(롱이와 둥개)는 '그대로 작업실'이라는 공간에서 이것저것 해보는 작업을 했다.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테마로 혼자서는 꾸준히 하기 어렵지만,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부담되지 않는 비용으로 함께 하는 모임을 책방과 더불어 운영하고 있다. 그런 작업들 중 하나가 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그리고 싶은 뚜렷한 무언가는 있지만 스케치조차 두려워 아무것도 그릴 수 없었을 때 도움 받았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오은정 작가이 책은
"대부분 조개류의 성은 암수딴몸이다" "대부분 조개류의 성은 암수한몸일지도 모른다"동물의 성은 유전학적 성과 형태학적 성으로 구분하는데, 성에 관한 표현은 일반적으로 형태학적 성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면 전복 암컷의 생식소는 황색, 수컷은 초록색을 나타내고, 가리비의 경우 패각을 열면 암컷은 붉은색, 수컷은 황색을 나타내듯이 눈으로 암·수 구분이 가능하다.하지만 이러한 일부 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조개류는 외형적 특징을 통해 암, 수를 구분할 수 있는 성적이형(sexual dimorphism)을 찾기 어렵다. 따라서 이들의
한산신문 기획 '책 읽는 통영' 코너에 기고할 글을 부탁받았다. 통영 커피숍에서 한산신문 기자를 우연히 만났는데, 읽은 책 중에 하나를 소개해 달라는 것이었다."최근 무슨 책을 읽었는지요?" 미팅할 때 이런 말을 주고받던 적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이런 말을 하면 서로 어색할 것 같다.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국가통계에 따르면, 2008년 11.9권이던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독서량이 2015년에는 9.1권으로 7년 동안 무려 2.8권이나 하락했단다. 10명중 3명은 1년에 책을 아예 한
'좋은 방향으로 가면,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된다.' 언젠가부터 이 한 문장은 우리 삶에 큰 지지대가 되어주고 있다. 우리는 그동안 어떤 방향으로 어떤 사람들을 만나고 살아왔던가. 내가 책을 가까이하기 시작한 것도 아마 이 방향을 찾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상도동이라는 동네에서 우연히, 운명처럼 책방을 운영하게 되었고, 책이라는 매개체로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렇게 책이라는 건 그저 이야기가 담긴 종이에 불과 한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인연의 끈이 되어줄 수 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삶은 질문의 연속'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살면서도 그 속에 다 들추지 못한 함의, '누구에게 묻는가'는 생략 한 채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고 있다.이 책의 출발은 진리의 깨달음이라는 큰 틀을 가지고 '누구에게 묻는가'의 단초를 던져준다.한 십 년이나 지났을까... 서점의 책들을 무심히 뒤적거리다가 '이 아무개'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글 쓴 이를 찾아냈다. 이 아무개라고?그리고는 거의 한 시간이나 그 자리에 서서 몰입하여 읽어 내려갔다.'이 아무개'라고도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5차 규제개혁장관회의 및 민관합동 규제개혁 점검회의를 주재해 신산업 성장을 가로막는 핵심적인 규제들을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철폐해야 우리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먼저 박 대통령은 취임 초부터 규제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이유는 규제개혁이 4대 구조개혁과 함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핵심 정책이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규제 때문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여 애끓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이어 박 대통령은 신산업 분야의 규제를 풀어 `파괴적 혁신
구문도해 기초영어구문론(지은이: 류진)책 추천하는 지면에 영어공부에 관한 책을 추천하게 되다니 아마 이 방면 한국 최초일거 같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운다는 건 사실 매우 인문학적인 작업이다. 듣고 말하는 데는 실제적인 경험이 필요하지만 읽고 쓰는 것은 영어라는 언어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영어가 단순한 암기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바
1 - 자연 미술관에서 존재의 진실을 되묻다 '원주 뮤지엄 산'2 - 디자인 명소로 탈바꿈한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3 - 애물단지서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한강 세빛섬'4 - 디자인으로 승부하자 '일본 가나자와시 21세기 미술관과 통영'일본 가나자와(金澤)는 사찰마을이나 성을 중심으로 발달된 도시형태를 지니고 있어 전형적인 일본의 중세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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