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종씨 게이트볼 도남 A팀 출전

   

“게이트볼로 뇌졸중까지 이겨냈습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180명의 선수 중 유독 눈에 띄는 한 선수가 있었다.


주인공은 김갑종(57ㆍ도남동)씨.
김씨는 지난 97년 뇌졸중을 판정받아 지금까지 진주경상대학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


“뇌졸중 초기에는 몸이 마비돼 혼자 움직이기 힘들어 가족들의 도움을 받으며 움직여야 할 정도였다”는 김씨.


올해로 꼬박 11년 꾸준히 걷기 운동으로 겨우 오른손 한손을 움직일 수 있게 되자 지난해 게이트볼과 인연을 맺었다.


장애인 게이트볼 팀을 결성한다는 소식을 듣고 “한손으로 할 수 있다는”는 생각에 덜렁 ‘나무망치’를 손에 들었다.


그런데 무언가 부족함을 느낀 김씨는 그 팀을 나와 욕심을 내 정상인 팀으로 합류했다.


그때부터 하루 4~5시간을 게이트볼에 빠져 살고 있다.
그리고 올해 4월 부쩍 자심감이 붙은 김씨는 대회출전을 결심했다.


그는 “게이트볼을 하면서 새로운 삶을 찾았다, 장애인이라는 편견을 깨고 보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되찾고 싶었다“고 밝혔다.


대회 당일 김씨가 속한 도남A팀은 예선에서 광도 팀과 맞붙어 21:9로 아쉽게 져 예선 탈락했다.


그러나 김씨는 “대회 참가한 것만으로도 감사한다”며 “실력을 좀 더 키워 다음대회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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