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내 일부 축구경기장이 부족한 부대시설로 인해 관람객들에게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전국대회까지 유치하고 있는 통영으로서는 그에 걸맞은 시설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62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평림축구경기장은 관람석 부족과 화장실 문제로 관람객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통영고와 학성고의 경기 때 학부모들은 관중석이 비좁아 장판을 깔고 경기를 관람했다.


또 13일 장훈고와 영덕고의 경기에서는 경기장 밖 언덕 풀밭에 앉거나 간이의자를 챙겨오는 형편이다.


자녀를 응원하러 온 학부모들은 “경기장 자리가 너무 좁고 관람객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제대로 된 화장실이 없어 이동식 화장실 9개로 대처하고 있다. 심지어 B구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1개 뿐.


간이 화장실을 사용하고 나온 학부모는 손 씻을 장소를 찾지 못해 한참을 해매다 관중석으로 돌아갔다.


서울에서 온 유완식씨는 “경기장 부대시설이 형편없다”며 “주변 공터나 풀숲에 대충 볼일을 보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영시는 예산과 공간부족으로 개선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청소년체육과 관계자는 “불편한 점은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예산확보가 안 되고 있고 부지도 부족해 문제해결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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