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문화 전령사인 ‘문화유산해설사’들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해설사를 그만두거나 양성교육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대책이 요구된다. 특히 통영은 타 도시에 비해 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프로그램이나 공식적인 답사 기회도 상대적으로 적어 이같은 현상이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유산해설사는 국민들이 단순 관광보다는 문화체험, 역사유적 탐구 등 수준 높은 관광상품을 요구함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1년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립 시행한 문화정책. 문화유적과 지역문화 등을 정확히 설명·이해시킴으로써 관광객의 문화체험 및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와주는 통영 지역 문화유산해설사는 경남도 차원에서 양성된 2년 간의 교육생 6명 가운데 22일 현재 3명만이 활동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지정된 해설권역은 통영 충렬사와 세병관 2개 지역으로 나누어 배치 운영되고 있으며, 해설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다.해당 활동비는 식비와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3만원이 지급되고 있다.해설 활동은 주로 토·일요일과 공휴일. 10명 이상 단체 요청 시에는 평일에도 해설을 실시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의 주요 손님이나 여행객들이 오면 비정기적으로 3명이 돌면서 투어에 나서는 실정.하지만 해설사들은 애초 자원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시작하기는 했지만, 하루종일 딱히 쉴 곳도 없는 현장에 서서 있어야 하고 갈수록 늘어나는 해설 요청을 감당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것.또 서울이나 담양 등 타 도시처럼 한 곳을 전문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요청에 따라 통영 전반을 돌며 해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근무 환경을 더욱 열악하게 만든다는 지적이다.더불어 타도시와 비교할 때 국내외 답사나 전문교육 기회 역시 상대적으로 적어 불만의 목소리가 더욱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경남 남해나 전남 등은 연간 3~4회의 공식 답사기회를, 충청도는 우수시군 해설사에게 1천만원의 상금과 중국 해외연수 특전 등을 통해 해설사를 적극 양성 유치하고 있는 반면 통영은 1년 1회의 답사만 공식화 돼 있다. 한 해설사는 “여러 가지 불만이 있음에도 지역과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높여가고 있다는 지적 만족감과 해설을 통한 자아실현, 그리고 해설을 듣고 가는 사람들이 고마워하는데 대한 반향 등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다”며 “타 도시처럼 견학의 기회를 늘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화가 시급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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