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 남부면 해역에서 발생한 유해성적조가 높은 수온을 타고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 인근해역으로 번지고 있다.이에따라 5일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남부면 여차해역에 내려졌던 적조주의보가 6일 오후 2시를 기해 적조경보로 대체발령됐다.이와함께 통영시 산양읍 조도등대 종단∼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 종단해역과 거제시 남부면 여차 종단∼거제시 일운면 지심도 동측 종단 해역도 신규 적조주의보가 내려졌다.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거제시 남부면 해역에 발생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의 농도가 최고 3,000개체/㎖로 급속히 증가했다.게다가 거제주변해역의 수온전선이 25∼28도로 타해역에 비해 강하게 형성돼 규모와 밀도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등 관계기관에서는 적조경보 발령과 함께 적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적조경보발령 해역에서는 전해수황토살포기, 행정선, 어선 등을 동원하여 황토살 포작업을 실시하고, 항공예찰 등을 통한 유해성 적조생물의 출현 현황과 해양환경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또 적조발령 해역 인근 양식어업인들은 적조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방제작업과 양식장관리요령에 따라 먹이공급조절, 산소공급 등 양식장 관리에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해줄 것을 당부했다.적조주의보 발령기준은 코클로디니움 300개체이상/ml 일 때 발령되며, 적조 경보는 코클로디니움 1,000개체이상/ml 일 때 발령된다.앞으로 적조 밀도 및 발생지역 등 신속한 예보를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에서는 적조 상황을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nfrda.re.kr), 자동응답전화기(051-720-2100) 등을 통해 유관기관 등에 적조상황을 신속하게 전파할 예정이다.==================================================================<관련기사>***남해안 유해성 적조발생..전망과 대책 *거제서 적조 최초주의보는 적조예찰활동 이후 최초*적조의 발생경로 달라져, 고밀도 적조 예상돼 어민 주의 당부거제해역에 올들어 처음 적조주의보가 내려짐에 따라 해양수산부과 지방자치단체, 양식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특히 2001년 이후 국지성 호우 등 기상이변으로 적조가 빠른 시기에 발생해 장기간 지속되면서 큰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관련기관와 어민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발생 = 국립수산과학원은 5일 저녁7시 경남 거제시 둔덕면 어구리∼남부면 여차리 해역에 바닷물 ㎖ 당 300개체가 넘는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검출됐고 거제시 대포-저구-율포 연안에서는 적조경보 발령수준인 ㎖당 1천개에 근접하는 920개체가 검출돼 적조주의보를 발령했다. 1995년 우리나라에서 유해성 적조예찰 활동이 시작된 이후 거제해역에서 가장 먼저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남 나로도 해역에서 발생해 동진을 하던 남해안 적조의 발생 경로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현재 전남 고흥군 나로도 외해와 동해남부, 진해만, 완도-남해해역에도 유해성 적조생물이 저밀도로 광범위하게 출현하고 있다.▲향후 추이 = 최근 계속된 무더위로 일조량이 증가하고 영양염도 풍부해 유해성 적조가 급속히 확산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경남 거제 앞바다에서 적조가 먼저 발생하고 초기부터 고밀도를 보이는 등 이상징후가 나타남에 따라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수산과학원은 이달말부터 9월까지 게릴라성 폭우가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 고농도의 영양염이 바다로 공급되면서 적조의 세력이 확산되고 수온이 18-20℃로 하강하는 10월 중순경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남해도, 통영, 동해남부해역 등의 내만에서는 장기간 고밀도 적조가 정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태풍과 국지성 호우가 자주 나타나면 적조가 장기화 될 것이고 일조량만 증가하면 `반짝 적조``로 단기간에 소멸될 수 있다¨며 ¨기상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적조의 진행과 지속시간도 달라진다¨고 말했다.▲대책 =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거제시와 통영시는 6일 어선 등 20여척을 동원, 황토를 살포하는 등 초동 방제작업을 벌였다.경남도는 이날 적조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헬기 등을 동원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가두리와 육상 양식어민들에게 어장 주변의 황토살포와 먹이 살포 중단 등 피해 최소화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지금까지 당국에서는 적조의 이동경로를 봐가며 단계적으로 방제작업을 해왔으나 올해부터 적조의 이동경로가 달라짐에 따라 총력 방제체제를 갖춰야할 것으로 보인다.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적조의 조기관측을 위해 항공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위성과 원격 부이를 이용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가동하고 전용 예찰선을 적조발생 해역에 상주시켜 적조 확산추이를 정밀추적하고 있다.이와함께 어민들에게 적조상황을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디지털 위성방송인 스카이 라이프의 24시간 날씨전문 데이터방송 채널인 `스카이웨더``에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휴대폰 문자 메시지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수산과학원은 또 올해 2∼15t의 일반어선에 장착할 수 있는 중·소형 황토살포기를 개발해 어장을 중심으로 집중 방제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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