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역사 중심의 미시사(微時史)라는 새 학풍이 형성되면서 통영이 연구대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특히 학계 연구 방식이 중앙집중식 시류보다는 지역사 자체를 중시하고 있는 가운데 수산업과 독특한 문화양상을 지닌 통영은 연구 대상지로 상당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또 기존 지역사 연구는 지역의 정치와 사회 구조 전반을 다루는 저서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은 통영의 민요, 승전무 음악, 통영누비, 통영정치구조 분석 및 대응 양식 등 주제 접근이 상당히 구체적이어서 현실성 있는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지리학과 석사학위 논문을 준비중인 이승욱(27,서울)씨는 ¨지역 주력산업 쇠퇴와 지역엘리트의 대응방식¨이라는 주제로 IMF 및 한일.한중어업 협정 이전과 이후 통영지역 산업구조 붕괴 및 해체, 그리고 지역 엘리트의 대응 방식 등을 집중 조명할 계획이다.이에 이씨는 통영의 각 기관단체를 일일이 찾아다니고 원로들의 육성 증언을 녹음하는 등 다양한 자료 수집과 분석에 나서고 있다. 또 경상대학교 교육대학원 지리교육 전공 김민재(41,의령)씨 역시 ¨통영 전통누비업의 생산유통체계와 학습지역형성에 관한 연구¨라는 석사학위논문으로 통영 누비업의 원료구입과 생산체계, 판매조직까지 분석하기 위해 경남 의령에서 통영을 자주 답사하고 있다.김씨 역시 지방자치 단체의 정책적 지원방안 및 수요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경영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통영전통 누비점의 지도는 물론 관련자 심층면접 조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학계 연구들은 기획프로젝트이거나 문헌과 답사를 바탕으로 한 연구들이 대부분이어서 통영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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