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안에 멸치어황이 부진한 것은 냉수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3∼9일 시험조사선인 탐구3호(369t)로 남해안 해양정선관측과 멸치산란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남 여수 반도와 경남 거제도간의 남해안 중부와 동부 연안역 10m 수층 아래에 냉수대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냉수대는 남해도 남방 60마일까지 뻗어 있다. 깊이 10m의 수온 분포도 조사 결과 이 냉수대는 남해도 남방 약 10마일 지점에서 섭씨 20도 이하의 냉수핵을, 거제도 서쪽 해역에서 섭씨 19도 이하의 냉수핵을 각각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냉수대와 쓰시마 난류(섭씨 26~29도) 사이에는 강한 수온 전선대가 형성돼 있고, 수온 전선역인 외해측에 멸치의 알이 많이 집적돼 있는 등 멸치산란장이 외해측에 분산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멸치산란장의 외해측 분포가 최근의 남해안 멸치어장 형성의 부진 원인으로 분석됐다. 평년의 경우 멸치산란장이 남해안 연안측에 분포했다. 게다가 최근의 연안측 냉수대의 확장은 지난 봄철과 초여름에 산란돼 성장한 치어가 연안측으로 접안하여 어장으로 들어갈 경로를 막고 있어 연안측 멸치어장 형성을 더욱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해수산연구소 관계자는 ¨올 8월 남해안 멸치의 평균산란밀도는 지난해에 비해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태풍 등에 의해 냉수대가 소멸되면 거제 및 남해도 주변 연안해역 멸치 어황도 차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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