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남해안에 멸치어황이 부진한 것은 냉수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 남해수산연구소는 지난 3~9일 시험조사선인 탐구3호(369톤)로 남해안 해양정선관측과 멸치산란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남 여수 반도와 경남 거제도간의 남해안 중부와 동부 연안역 10m 수층 아래에 냉수대가 형성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냉수대는 남해도 남방 60마일까지 뻗어 있다. 깊이 10m의 수온 분포도 조사 결과 이 냉수대는 남해도 남방 약 10마일 지점에서 섭씨 20도 이하의 냉수핵을, 거제도 서쪽 해역에서 섭씨 19도 이하의 냉수핵을 각각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냉수대와 쓰시마 난류(섭씨 26~29도) 사이에는 강한 수온 전선대가 형성돼 있고, 수온 전선역인 외해측에 멸치의 알이 많이 집적돼 있는 등 멸치산란장이 외해측에 분산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멸치산란장의 외해측 분포가 최근의 남해안 멸치어장 형성의 부진 원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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