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그러나 10년 만에 찾아온 찜통 더위에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물론 건강한 사람들도 복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주변엔 의외로 많다.더위로 식욕이나 소화력이 떨어진 데다 찬 음식이나 상한 음식 등을 먹은 게 복통을 일으키는 원인이지만, 결과적으로 설사나 구토, 탈수 현상을 불러 건강을 해치게 되니 더위가 완전히 물러날 때까지 주의를 요한다.한방의료진들도 ¨복통이 일어나는 주 원인은 ``한복통``으로 찬 것을 먹거나 배를 차게 해 나타난다¨며 ¨통증이 은근하게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한다.찬 것을 많이 먹어서 생기는 설사는 장이 차가와져 음식물이 소화가 안 되기 때문에 배앓이를 하는 것인데, 이때 미처 흡수되지 않은 음식물이 그대로 빠져 나오게 된다.반면 상한 음식을 먹거나 과식을 해서 생기는 설사는 음식만 먹으면 배가 아파오면서 설사를 한다.이때 설사로 다 배출시키면 오히려 속은 편해진다.설사나 배탈 때는 장을 따뜻하게 한다 이 부장은 ¨복통이나 설사가 날 때는 속을 데워주는 것이 급선무며 설사가 난다고 해서 지사제를 함부로 먹이는 것은 우리 몸의 자연적인 현상을 거스르는 것으로 좋지 않다¨고 충고한다.더운 성질은 활동적이고 조직이 열려 있어 흡수가 잘 이루어지지만, 차게 되면 잘 움직이지 않고 조직도 닫혀 흡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설사나 배탈 등의 복통이 났을 때 장을 덥게 해주어야 한다는 것. 또한 장의 기능도 회복시켜 스스로 흡수되도록 자생력을 키워주어야 한다.그래서 배탈이 났을 때는 배를 따뜻하게 하고 따뜻한 손으로 배를 쓸어 준다.차가워진 손과 발을 잘 주무르면 좋다.손발에 온기가 돌아오고 혈액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끊인 보리차를 먹이거나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을 조금씩 먹는다.만약에 토하거나 설사를 심하게 한 후라면 탈수현상에 조심한다.복통이 있을 때 통증을 감소시키는 아로마 복부마사지가 도움이 된다.소화기의 기능을 촉진시켜주면서 복통을 감소시켜주는 카로마일 2방울을 끊인 물 1리터에 넣고 더운 물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하면 통증감소에 효과적이다.차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라 여름철 복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하고 특히 야간 수면 중에 이불을 차지 않도록 해야 한다.항상 끓인 물을 먹고 에어컨 바람이나 선풍기 바람을 직접적으로 쐬지 않게 유의한다.특히 찬 음료, 빙과류, 냉면, 메밀, 밀가루 음식 등 성질이 차가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등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장이 약한 사람은 지나치게 영양가를 따지기 보다는 장에서 흡수가 얼마나 잘 되는지를 따져서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평소에 잘 체해서 손발이 차고 이마에 미열이 있는 사람은 산사죽이 좋다.산사는 음식을 소화시키는 작용이 강하여 한약에서 소화제로도 많이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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