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헤어스타일의 주제는 단연코 ‘웨이브’였다. 여름 유행을 이끈 브라운관 속 여주인공들도 대부분 웨이브 헤어스타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길거리는 밝은 갈색의 웨이브로 가득했다.다가오는 가을엔 어떤 헤어스타일이 유행할까. 박준헤어랩(www.parkjun.com)의 박준 대표는 “올 가을 헤어트랜드는 과장된 볼륨을 뺀 단순한 라인의 생머리 스타일”이라며 “색상도 채도가 낮은 어두운 색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뱅 스타일로 귀엽게= 가장 무난하면서 평범한 생머리. 생머리에 약간 변화를 주면 세련되면서도 개성있는 헤어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앞머리를 내린 뱅 스타일의 생머리는 어리고 귀여워 보인다. 눈썹선에 맞춰 앞머리를 뚝 자르는 클레오파트라 스타일보다 비대칭으로 자르거나 길이에 변화를 준 앞머리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차분하면서도 가볍게 해주는 것이 좋다.또 자칫하면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생머리를 얼굴 선에 따라 자연스럽게 잘라 곡선을 살려주면 자연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길이는 어깨선이나 가슴선 정도가 적당하다. 색상은 밝은 색보다 어두운 갈색이나 붉은빛이 감도는 갈색으로 염색하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줘 가을에 잘 어울린다.드라이어로 정수리부터 머릿결을 따라 말린 뒤 윤기나는 에센스를 바르면 생머리의 찰랑찰랑한 느낌을 더 잘 살릴 수 있다.▲자연스러운 섀기 커트= 머리숱이 많다면 중간 길이의 섀기 커트(shaggy cut)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이 어울린다.‘깃털처럼 가벼운’이라는 뜻의 섀기 커트는 일명 바람머리, 거지 커트라고도 불린다. 머리 끝을 쳐내 약간 헝클어진 듯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스타일이다. 어깨선을 웃도는 길이의 생머리를 섀기 커트로 쳐내고 앞머리를 눈썹 아래로 길게 자르면 색다른 생머리를 연출할 수 있다.따뜻한 느낌의 갈색으로 베이스를 입히고 보라색이나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줄 수 있다. 머리를 말리고 왁스로 머리끝을 정리해주면 된다.▲디스커넥션으로 일탈을= 파격적인 생머리를 원한다면 속은 짧고 겉은 길게, 위쪽은 길고 아래쪽은 짧게 자르는 디스커넥션 커트(disconnection cut)는 어떨까. 디스커넥션 커트는 층을 연결해 자르는 것이 아니라 길이를 부분마다 다 다르게 잘라 개성을 강조한 커트. 전체적으로 불규칙적이기 때문에 틀에 박힌 커트가 지겨운 사람에게 딱 좋다. 얼굴 곡선이 밋밋하거나 목이 짧은 사람에게 잘 어울린다. 커트가 파격적인 만큼 색상도 개성있는 초록색, 보라색 등으로 부분 염색을 하면 스타일을 더 잘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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