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들어 어획량 회복, 세멸상품이 절반…단가 상승

   
사상 최악의 어획부진으로 도산 위기에 놓였던 기선권현망 업계가 멸치 어황이 살아나면서 그동안을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특히 9월에 접어들면서 일일 어획량은 지난해 수준을 훌쩍 넘어섰고 잡히는 멸치도 상품인 세멸(1.5㎝이하의 작은 멸치)이 절반정도를 차지해 위판가격도 높게 책정되고 있다.기선권현망수협(조합장 정세현)에 따르면 9월(1일∼9일 수협위판장 기준) 멸치 어획량은 지난해(57만6천332kg, 21억3천만원)에 비해 20%이상 상승한 70만32kg, 54억9천500만원으로 집계됐다.잡히는 멸치의 품질도 일본수출용으로 주로 사용될 만큼 품질이 우수한 세멸이 전체 어획량의 50%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1포당 단가도 평균 1만 7천원선을 유지하고 있다.또 추석 명절을 앞둔 시점이라 일반품의 가격도 평소보다 30%가량 높게 위판되고 있다.이에 올해 전체 위판 실적도 꾸준히 올라 578만8천772포에 위판고가 345억4천18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44만6천725포 496만2천51만원)의 70%수준까지 도달했다.이같은 회복세가 시작되면서 600∼800만원에 달하는 하루 출어 경비조차 맞추지 못해 발을 동동 굴렸던 업계는 다소 숨통이 트였다.지난 7월 1일 법정 출어기가 시작됐을 때만해도 극심한 어획부진에 인건비는 고사하고 유류비조차 충당하지 못해 “하루 경비 맞추려면 선주들은 한달에 아파트 한 채씩을 팔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하지만 최근에는 일일 조업을 통해 1선단(5-6척)이 적어도 300만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면서 최소한 유류비만큼은 벌어들이고 있다.“이제 시작이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업계 전반에 흐르면서 그동안 침체된 분위기도 점차 활력을 되찾고 있다.수협 관계자는 “이제 한숨을 돌릴수 있게 됐다”며 “10월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의 어항정도만 유지해 준다면 올해 목표한 최소한의 수준까지는 만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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