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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에 “생존권 빼앗는 행위” 어민 발끈
정부의 소형기선저인망(속칭 고데구리)불법어업에 대한 강경대응에 벼랑 끝에 몰린 어민들이 ‘생존권보장’을 외치며 강력반발하고 나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전국어민총연합회 소속 통영지역 어민 100여명도 17일 부산으로 상경, 어민연합회 주관의 대규모 집회에 동참하는 등 정부에 맞서겠다는 강경한 뜻을 밝히고 있다. 게다가 어민들은 이번 집회에서 만족할만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하는 심정으로 지속적인 육상시위는 물론 해상시위까지 불사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어 어민과 정부와의 심각한 마찰이 예상된다. 어민들은 “어민하나 죽이는 문제가 아니다. 어민들한테 딸린 식구들마져 모두 굶겨 죽이는 처사다”며 “최소한 업을 정리하고 다른 먹고살 방법을 찾을 기간은 줘야 할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우리도 불법이란걸 알지만 과거 정부에서 50여년간 고데구리를 관행어업으로 방치해 오다보니 생계 유지를 위해 업을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어족자원고갈 등을 이유로 강력 단속한다는 것은 어민들의 생존권을 송두리째 빼앗는 행위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합법어업으로의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내놨다는 정부의 전환자금은 쓰기도 너무 어렵고 쓰고 싶어도 담보력도 없고 보증도 서주지는 않는 영세어민들의 현실을 전혀 모르고 만들어낸 탁상행정 제도라고 지적했다. 또 “고기 잡는 것 외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어민들이 무엇으로 생계를 유지를 하겠냐”며 “일정 유예기간을 두어 충격을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어민총연합 최막이 통영시지회장은 “추석 차례상을 차릴 여력도 아이들 학교 보낼 여력도 없다”며 “우리가 합법화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어민들이 살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는 최소한의 유예기간이 있어야 어민들이 살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진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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