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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게잡이, 극심한 어획부진중국어선 황금어장 독차지, 조업지 없어
   
법정 출어기를 맞아 일제 조업에 나섰던 통영지역 꽃게통발어선이 극심한 어획부진으로 조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게다가 그나마 있는 꽃게 황금어장은 중국측의 꽃게잡이 어선들이 모두 차지, 통영지역 어선들은 변두리 어장만을 전전하고 있어 어획부진이 가중되고 있다. 근해통발수협(조합장 서원열)과 기타통발선주협의회(회장 유정호)에 따르면 통영 꽃게통발어선들이 지난 1일 법정출어기를 기점으로 조업에 나섰지만 지난해에 이어 계속된 꽃게 흉어로 좀처럼 어획고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현재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조업중인 꽃게 통발어선은 70여척. 대부분의 어선들이 하루 6시간 조업을 하고 있지만 하루 어획량은 평균 200∼300㎏에 그치고 있다. 10kg 한 상자에 6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는 현 시세를 고려할 때 하루 200만원 내외의 수입을 올리는 셈. 하지만 이는 일일출어경비(유류비 인건비 포함 약 250만원)도 충당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하루 조업을 할수록 오히려 적자만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꽃게가 잡히는 지점은 새까맣게 몰려온 중국어선들이 독차지해 우리측 어선들은 변두리 어장으로 밀려나고 있다. 심지어 변두리 어장에서 조업하던 우리측 어선이 그나마 어황이 좋은 지점을 찾으면 곧장 그곳에 자신들의 통발을 투방해버리는 중국어선의 얌체조업이 극성을 부려 제대로 된 조업지 마저 찾지 못하는 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예년의 경우 일부 어선들은 출어 후 보통 보름을 전후해 조업을 마치고 통영항으로 귀항했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통영항으로 입항한 꽃게 어선은 단 한 척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는 출어초기부터 꽃게가 잡히지 않아 일찌감치 고둥잡이로 나섰지만 올해는 적은 양이라도 잡히고 있어 어민들은 쉽게 어장을 떠나지 못한채 발을 구르고 있다. 실제로 어선들의 주 조업지인 서해 어장의 수온이 예전에 비해 1∼2℃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어민들은 수온변화가 생기는 10월중순경 어장이 살아 날수도 있다는데 한가닥 희망을 걸고 있다. 기타통발선주협의회 김용수 총무는 “기대했던 수준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지만 어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어장이 살아날 것으로 본다”며 “힘들더라도 조업을 계속하면서 일단 10월 중순까지 어황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민진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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