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기선저인망 불법어업을 둘러싼 정부와 해당 어민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소형기선저인망 어민들이 15일을 기점으로 출어에 나서겠다고 선언, 정면충돌이 우려된다.전국어민총연합 통영시지회(회장 최말이)는 지난 11일 통영을 비롯한 전국의 주요 시군에서 일제히 ‘정부의 일방적인 불법어업 단속 규탄’을 위한 한달간의 집회신고를 내고 15일 밤 조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특히 이번에는 한 지역에 어민들이 모여 대규모 집회를 가졌던 기존의 시위와는 달리 소형기저 어민들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2∼3개 시군을 묶어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집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게다가 정부의 강력단속에는 아랑곳없이 15∼16일 사이 전국 어민들이 일제 조업에 나서, 정부에서 조업을 중단시키는 단속이 이뤄질 경우 그 자리에서 해상시위에 돌입하고 이튼날부터 육상시위에 나서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밝히고 있다.시위에 나설 어민중 일부는 “이제 사생결단이다. 구속이든 뭐든 사법처리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며 정부의 단속에 맞서겠다고 항변, 단속이 시작될 경우 단속반과 어민과의 무력충돌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통영지역의 경우 사천, 진해지역과 연대해 정부에 맞서게 돼 해상시위는 사천과 진해지역 어민들이 맡고 통영지역 어민들은 육상시위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우선 통영해양경찰서와 마산지방해양청 통영사무소앞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인 통영지역어민들은 시가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지 않을 경우 시청앞에서도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최말이 회장은 “어민들의 전쟁은 지금부터다. 더 이상 피하고 엎드려 있지만은 않겠다”며 “우리의 요구와 입장이 관철 될 때까지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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