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여곳 양식장 굴 20~80% 폐사, 합동조사 나서

   
고성군 삼산면을 중심으로 남해안 일원에서 원인미상의 굴폐사가 발생, 양식어민들을 긴장시키고 있다.다행히 추석 전후로 급속히 증가하던 굴폐사율이 21일 현재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어 더 이상의 확산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굴수하식수협(조합장 최정복)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고성 자란만에서 처음 굴폐사가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고성군 자란만 해역과 통영 사량만, 북만(평림동)일대 굴 양식장에서 20∼80%의 굴폐사가 발생했다.특히 고성지역의 경우 하일, 하이면과 삼산면 등 자란만에 있는 134건 742㏊의 양식장 중 20곳의 양식장에서 많게는 80%에 달하는 폐사율을 보이고 있어 최소 수십억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통영지역 역시 사량만과 북만 일대에서 폐사가 발생, 32곳의 양식장에서 20∼30%씩 굴이 폐사했다.굴 폐사는 패각의 입이 벌어지면서 알굴이 썩어 냄새가 나는 형태로 발생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다만 이번 굴폐사는 수하연의 상층(표층에서 3m)부위에서 주로 나타나고 있어 저층 폐사의 원인인 빈산소수괴현상과의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이에 굴수협을 비롯한 통영시와 고성군은 지난 19∼21일까지 3일간 통영일대의 굴폐사 어장을 직접 찾아 피해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샘플을 채취해 양식환경연구소 원인분석을 의뢰했다. 오는 25일부터 5일간은 고성지역 어장을 찾아 현황파악에 나설 예정이다.한편 굴수협에서는 이번 집단폐사와 관련 폐사가 많은 어장의 굴은 당분가 채취를 지양해줄 것과 각 굴박신장에서는 패각의 입이 벌어지는 굴에 대해서는 박신을 금지해줄 것을 지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