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양카훼리(주)에, 선박과 항로는 그대로 유지

   
통영시 욕지 섬주민의 발이된 욕지수협의 ‘욕지호’가 거제 풍양카훼리(주)(대표 이영배)에 매각됐다.욕지수협(조합장 김정연)과 한국해운조합 통영지부(지부장 여영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욕지호 여객선과 함께 통영-욕지도 항로를 함께 경매한 결과, 풍양카훼리(주)에 낙찰됐다.풍양카훼리를 비롯한 3개 연안여객선 업체가 참여한 이날 입찰에서는 한차례의 유찰 없이 1회차만에 13억여원(선박, 항로 포함)이라는 비교적 높은 금액으로 경매가 끝났다.특히 이날 입찰에서 여객선을 비롯한 항로까지 함께 경매에 붙여져 여객선 운항은 기존과 다름없이 운영돼 매각에 따른 이용객들의 불편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1997년 첫 출항을 시작, 7년동안 욕지 섬주민의 발 역할을 톡톡히 해온 ‘욕지호’는 오는 20일경 다른 주인에게로 넘어가게 된다.욕지수협의 이 같은 매각 결정은 매년 2배이상으로 늘어나는 유류비에 반해 도서주민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경영수지가 악화됐기 때문이다.실재로 올해 1회 왕복에 소요되는 유류비는 40만원(4드럼)으로 지난해 18만원보다 55%인상됐다.반면 성수기를 제외한 평일 이용객은 평균 4,086명에서 3,125명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욕지수협 황승태 상무는 “해가 다르게 적자가 늘고있는 상황이라 이미 오래전부터 매각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주인만 바뀔 뿐 선박과 항로는 그대로 유지돼 이용객들의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통영-욕지도 항로는 서호동 여객선터미널에서 욕지호가 하루 2회, 산양읍 삼덕항에서 제2욕지호, 욕지금룡호가 각각 3회 정상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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