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남·광도해역 예비 위생조사 결과, 5000㏊중 3200㏊ 수질기준 적합

   
통영시 용남·광도 해역이 ‘제8호 수출용 패류생산해역’으로 추가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국립수산과학원 양식환경연구소(소장 손상규)에 따르면 진해만의 용남·광도해역 5,000ha에 대해 2003년 6월부터 2004년 5월까지 1년간 위생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200ha 해역이 수출용 패류생산지정해역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해당 해역이 지정해역으로 추가 지정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수출용패류 주 생산지인 남해안의 위생안전성을 다시한번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특히 남해안 패류 수출품목 1호인 생굴의 경우 총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지만 수출물량(평균 20,000톤)에 비해 생산량이(14,590톤) 부족해 물량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온 굴 양식업계로서는 벌써부터 기대가 크다.지정해역이 확대되면 수출용 패류 원료 7,000여톤(업계추산) 확보가 가능하고 지속적인 환경영향평가와 오염원 관리로 생산물의 위생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어 해외시장 개척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돼기 때문이다.지난해 5월 외부연구사업으로 굴수하식수협과 위생협약체결을 통해 양식환경연구소 주관으로 착수한 위생조사는 통영시 용남면과 광도면, 거제시 사등면, 가조도 일원 5,000ha 해역의 육상인접 지점을 위주로 했다.해수 51개소, 굴 5개소를 대상으로 월 1회씩, 총 13회에 걸쳐 채취된 해수 656개, 생굴 62개의 시료를 가지고 대장균군 및 분변계대장균 등에 대한 세균조사를 실시, 분석했다.이를 토대로 우리나라 지정해역의 위생관리 기준과 미국의 패류양식장 해역과리에 대한 세균학적 수질 기준을 적용해 평가했다.이와함께 같은기간 조사해역으로 유입되는 주요 하천과 하수구의 실태도 파악해 육상오염원 9개 지점을 설정, 방출수의 세균학적 분석을 통해 양식장의 위생수질에 미칠 잠재적 가능성까지 검토했다.그결과 해수 시료중 육상의 유입수 영향을 받는 견내량과 원문만 상부 7개소만이 지정해역 수질기준(분변계대장균 43MPN/100㎖)을 초과했을 뿐 나머지 지역은 아주 양호한 위생상태를 나타냈다.기준치를 초과한 7개소도 하절기 강우시기에만 잠시 기준치를 초과했을 뿐 채취시기에는 전 해역이 기준치 이하였다. 또 생굴 시료에 대한 세균학적 위생상태는 모두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춘계 마비성 패류독소 발생기간인 4월과 5월에 마비성 패독이 기준치(분변계대장균 230MPN/100g)를 초과해 검출된 시료가 발견되고 있어 제한적인 지정 가능 수역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이밖에 육상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은 해당 해역의 위생학적 수질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양식환경연구소는 조사해역 5,000ha중 지정해역의 세균학적수질기준에 부합되는 해역은 약 3,200ha로 추가지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결론지었다.하지만 용남·광도 해역이 추가 지정해역으로 최종 확정되기는 다소 시일이 걸릴 예정이다.우선 지정해역 지정은 수산물품질검사법에 의해 해양수산부 장관이 고시하도록 돼 있고 이를 위해 연차적으로 30회 이상의 위생조사를 실시해 위생등급을 받아야한다.한해 최대 13회 조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여기에 미국식품의약국으로부터 위생등급을 받는데 많게는 1년정도가 소요되므로 오는 2007년경 추가 지정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박정흠 담당연구관은 “일단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추가지정이 될 때까지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차후 문제가 될 수 있는 죽림매립지와 안정공단에 대한 오폐수 처리에 대한 관리대책을 하루빨리 수립해야 된다”고 강조했다.진해만 서남부에 위치한 용남·광도해역은 폐쇄성 내만의 특징을 갖고 있고 96건 518ha의 굴 양식 면허가 설정된 곳으로 일부 피조개와 미더덕양식장이 자리잡고 있다.연간 7,000여톤의 생굴이 생산되지만 수출용 패류생산해역으로 지정되지 못해 일부만이 대일 수출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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