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린호 사무실 폐쇄, “제2 만다린호 유치하자”

지난 6월 통영-제주간 선박 운항을 중단한 대아고속해운이 결국 4일 통영사무실을 폐쇄했다. 내달 중순 6개월 휴항기간 만료를 앞둔 시점에서 이번 통영영업소 폐쇄는 사실상 대아고속해운의 통영-제주 노선 포기로 받아들여져, 통영 지역경제에 악영향까지 우려된다.대아고속해운은 지난 6월 적자 누적을 이유로 3천톤급 만다린호(승객 592명, 차량 62대) 운항을 취항 18개월만에 잠정 중단한 후에도 통영-제주 노선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여객선터미널내 통영영업소 사무실을 운영하고 비상인력을 대기시켜왔다. 하지만 ‘3, 4개월 안에 대체선박을 투입시키겠다’던 장담과는 달리, 벌써 5개월째 대체선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4일 통영영업소 폐쇄까지 이어지면서 대아고속해운이 결국 통영-제주 노선 포기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6월 휴항 신고를 낸 대아고속해운이 내달 중순까지 대체선박을 이 항로에 투입하지 않으면 면허취소 또는 폐업신고 등의 조치가 취해 질 수 있다.이로인해 만다린호 운항을 계기로 통영을 찾던 연간 10만명의 발길이 완전히 끊어져, 통영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이 우려된다. 지난 6월 이후 서호, 항남, 도천동 일대 음식점은 문을 닫는 곳이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하루 속히 통영-제주 노선을 운항할 ‘제2의 만다린호’를 유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시민 최모(60·음식점 업주)는 “만다린호가 갑자기 운항을 중단하는 바람에 관광객 손님이 뚝 떨어져 장사를 접어야 할 판”이라며 “통영-제주 뱃길이 어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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