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품질기준 마련, 브랜드 디자인 확정…4월 중 등록 접수

▲ 굴과 멍게 브랜드 디자인 최종안.

통영 명품 수산물 굴과 멍게에 대한 지리적표시제 등록이 본격화 된다.

통영시는 16일 시청 회의실에서 정순완 수산개발국장 주재로 '통영수산물 지리적표시제 최종 용역보고회'를 갖고 특허출원을 위한 준비상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또 지리적표시 등록에 따른 통영굴, 통영멍게 브랜드 디자인 최종안도 확정했다.

먼저 용역을 맡은 (사)지역특화자원사업화연구센터는 이날 통영에서 생산된 굴, 멍게의 영양학적 우수성과 선호도의 우위성, 유명성 등을 타지역산과 비교 분석했다.

여기에 통영이 가진 역사성 및 지리적과 굴, 멍게의 상관관계를 근거로 통영산의 지리적표시제 등록 가능성을 타진했다.

연구센터 권영광 팀장은 "통영에서 생산된 굴은 마산, 완도, 태안산에 비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의 함량, 칼륨 및 아연, 인 함량이 높다.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굴의 색태, 향, 식감, 미감을 기준으로 실시한 관능검사에서도 타지역 산에 비해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통영굴이 생산되는 통영 연안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지정한 청정해역으로 굴 양식을 위해 필수조건인 깨끗한 수질을 갖고 있다. 덕분에 국내 성인남녀 절반가량이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굴 생산지역으로 통영시를 꼽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영산 멍게와 관련 "통영멍게의 단백질, 탄수화물, 회분 함량이 속초, 여수 포항산 보다 월등하고 유효미네랄 성분인 칼륨, 철, 인도 최고 2~3배 이상 높게 함유하고 있다"며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관능검사도 타지역산에 비해 높게 측정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20세 이상 남면 400명을 대상으로 한 산지의 유명성 조사 역시 통영시가 40%로 가장 높았다"고 했다.

지리적표시제 등록시 필요한 자체품질 기준은 수산물품질검사원의 수산전통식품품질기준을 근거로 굴과 멍게 모두 특급과 상급으로 나눴다.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은 행정구역상 통영지역에서 생산된 원료로 제한하고 협잡물 포함 유무, 관능품위를 비롯해 중금속, 식중독균 항생물질, 세균, 대장균군 검출량 기준 등을 모두 만족하도록 했다.

즉 통영굴, 통영멍게라는 고유브랜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하다는 의미다.

다만 굴의 경우, 크기에 따른 기호도가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해 등급 분류시 크기에 따른 부가 세부항목을 추가키로 했다.

자체품질기준 관리는 지리적표시제를 운영단체인 (사)통영굴협회와 (사)통영멍게협회가 맡는다.

권 팀장은 일련의 자료를 근거로 내달 중 특허청을 통해 지리적표시제 등록 신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청서가 접수되면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의 심의 후 현지실사, 2차 심의를 거쳐 등록이 완료된다. 완료시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8~1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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