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수협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해수수협 계약이전’ 설명회가 지난 17일 개최됐지만 계약이전을 반대하는 조합원들의 거센 항의에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났다.수협중앙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설명회는 서남해수협과의 계약이전이 사실상 완료된 시점에서 이에대한 사전 설명이 없어 조합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당초 1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앙회측에서 설명회 개최 및 참석 사항을 뒤늦게 통보하는 바람에 40여명의 조합원만이 참석했다.수협중앙회 신성진 구조개선 과장의 사회로 계약이전 전반에 대한 간략한 설명 후 해양수산부 박명제 관리인 주재의 조합원 토의시간이 이어졌다.이날 조합원들은 “계약이전 수용하지 못한다”며 분통을 터트리는가 하면 “계약이전이 완전히 끝난 거냐? 계약이전이냐 파산이냐?”고 되물으며 불안한 심정을 털어놨다.한 조합원은 “이제 팔 다리 다 잘려버리고 몸통만 남았다. 수협이 이지경이 된데는 중앙회와 해수부가 허술한 감독을 한 책임도 있다”며 관련 담당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또 “설령 계약이전이 된다해도 이유는 알아야겠다. 조합 부실을 가져온 채권에 대한 신상과 내역을 조합원에게 공개하라”고 목청을 높였다.다른 조합원은 “지난해 시설을 새로하고 (1ha) 3억 5천만원 상당의 어업권 감정을 받았던 어장이 이번 실사에서는 고작 1억 8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왔다”며 “현재 나와있는 감정가를 존중하고 필요하다면 재감정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밖에 “참석못한 조합원들을 위해서라도 설명회를 한번 더 해달라”는 요청도 있었지만 박명제 관리인은 “더이상의 설명회는 개최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이에 박명제 관리인은 “관련자에 대해서는 장관이 직접 문책을 지시한바 있어 적절한 처벌이 내려질 예정이다”며 “부실 채권은 신상을 제외한 공개가능부분은 100%공개토로 하겠다”고 답했다.또 “어장 감정은 공인된 감정법인에서 하는 만큼 이를 신뢰하겠지만 만의 하나 어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과소평가 사례가 있다면 즉시 고쳐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마지막으로 “어민들이 사업하는데 불이익이 없도록 책임지고 마무리 짖겠다”며 어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한편 18일 현재 해수수협의 자산실사는 마무리된 상태로 해수부와 중앙회는 오는 19일 인수자산 협의를 통해 확정 짖고 30일까지 기획예산처와의 지원자금협의 후 기금관리위원회를 거쳐 오는 12월 6일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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