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멸치업계 어민 100여명이 지난 25일 열린 기선권현망조합 임시총회에서 결의문을 채택, 남해안 바다모래 채취의 중단을 촉구했다. 어민들은 이날 결의문에서 “정부는 부산, 진해 신항만건설의 국책사업을 내세우며 멸치 자원의 산란장과 회유 경로인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 대해 무분별하게 모래 채취를 허가해 주고 있다”며 “이로 인해 멸치가 잡히지 않아 기선권현망업계가 도산 위기에 처하고 1만4천명의 멸치잡이 어민과 가족들이 생계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에 환경영향평가 실시, 멸치잡이 어업피해 실태 조사, 바다모래채취 현황 공개를 요구하는 한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욕지도 인근 배타적경제수역에서는 그동안 2천470여만㎥의 신항만 건설용 모래가 채취됐으며, 어민들은 해양 생태계 파괴를 우려해 강하게 반발해 왔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