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전기 이전 축조된 역사성 깊은 국방유적, 전형적인 연변 봉수대

 
통영시 도산면 수월리 산368번지(도산면 봉화산)에 위치한 우산봉수(牛山 烽燧)가 경상남도 지정문화재인 기념물 279호로 지정 고시됐다.

경남도는 12월 29일 조선시대 동래-한성간 제2거 중 간봉에 해당되는 연변봉수인 우산봉수는 고려 및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의 왜구 방어 및 경보를 목적으로 최소한 조선전기 이전에 축조된 역사성이 깊은 국방유적으로 문화재보호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도 기념물 지정 고시했다고 밝혔다.

 
통영 봉수에 관한 기록은 조선 정조년간에 편찬된 것으로 추정되는 '통영지'를 보면 "처음에 거제 가라산(현 거제시 동부면)에서 봉수를 일으키면 하나는 미륵산, 우산(도산면), 사량주봉(현 사량면 칠현봉), 좌이산(고성군 하일면)의 우봉, 각산(사천)에서 받고, 또 하나는 가배량진(거제 동부면 가배리)의 남산, 한산별망(통영시 한산면), 화약고(통영시 항남동)에서 바로 받는다"고 기록돼 있다.

거제 가라산에서 출발한 봉수신호는 한산도 별망-미륵산-도산면 우산-고성우산을 지나 경북 성주와 상주까지 전달된 후 충북 충주의 마산에서 직봉선로 2로와 연결, 서울에 도달한다.

또 사량주봉을 떠난 봉수신호는 진주로 전달되고 경북 서부와 충남 동부지방을 지나 망이령(경기남부)에서 직봉선로와 연결돼 서울에 닿는다.

경남연안에서 봉수를 올리면 최종 도착지인 서울 남산까지 빠르면 2시간, 늦어면 12시간 안에 도착한다고 했다.

 
통영 우산봉수는 문헌상으로 볼 때 조선시대 동래-한성간 제2거 중간봉에 해당되는 연변봉수로서 고려 및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의 왜구 방어 및 경보를 목적으로 한다.

최소한 조선전기 이전에 축조된 역사성이 깊은 국방유적이며 연대와 보존형태가 뚜렷한 전형적인 연변 봉수대이다.

한편 봉수는 연대의 설치 지역에 따라서 서울 남산의 경(京)봉수, 경봉수와 연변봉수를 연결하는 내지봉수, 변경의 제1선에 설치해 연대(烟帶)라 불리던 연변봉수로 구분되는데, 통영 우산봉수는 연변봉수에 해당된다.

 
도기념물 제210호 미륵산봉수에 이어 우산봉수대까지 도기념물로 지정됨에 따라 통영에는 봉수2대가 도기념물로 지정관리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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