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제주 성산포를 연결하는 뱃길이 10개월만에 다시 열릴 전망이다. 전남 목포 소재 진도운수㈜(대표 박관영)는 쾌속선 `만다린``호가 지난해 6월 휴항한 성산포∼통영 항로에 여객선을 운항하는 조건부 면허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으로부터 받고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진도운수는 일본에서 여객정원 300명의 초쾌속선을 내달 11일까지 국내로 들여와 선급검사와 시운전, 사무실 협의 등을 마친뒤 본 면허를 받아 오는 4월10일께 이 항로에 취항시킬 예정이다. 도입 여객선은 지난 91년 일본에서 건조된 298t급 선박으로 최대 속력 36.5노트, 항해속력 32∼35노트를 기록, 통영∼제주 성산포 뱃길을 만다린호보다 30분 단축된 3시간30분만에 주파할 것으로 알려졌다. 진도운수 박 대표는 최근 남제주군을 찾아 성산항 여객터미널과 선석, 주차장 등의 항만시설 사용과 함께 만다린호 휴항으로 공사가 중단된 내국인 면세점이 조기 개설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구했다. 한편 지난 2002년 12월 통영∼제주 항로를 개설하며 취항했던 ㈜대아고속해운의 만다린호(3천t급. 여객정원 592명)는 선박 운항 비용의 40%를 차지하는 유류대 상승과 승객 감소 등으로 1년 6개월만에 40억원의 영업손실이 누적돼 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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