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경남의 수출이 조선 등 특정 품목과 선진국에 편중돼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수출산업의 구조적 취약점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남의 전체 수출에서 조선, 기계, 전기, 자동차, 철강·금속 등 5개 품목이 차지한 비중이 92.2%에 달했다.

이 가운데 조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54.6%나 돼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경기변동 주기가 25~40년인 조선산업이 침체에 빠질 경우 지역경제에 큰 어려움이 닥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 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수출산업 구조를 다변화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조선업의 중간 기자재 국산화율(64.2%)은 다른 업종에 비해 20%포인트나 낮아, 이를 높이는 것도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조선업의 중간 기자재 국산화율을 다른 업종과 같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 경남의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을 1.4%포인트 높이고, 1만5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특히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지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해양플랜트 관련 부품소재산업을 적극 육성, 수출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아울러 경남의 수출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선진국(56.4%)에 집중돼 있어, 특정 국가의 경기 불황이 지역경제의 불안정성을 초래할 수 있어 수출시장을 다각화하는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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