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협의회 이용근 위원장 타워크레인서 1인 농성
"협력업체 성과금 직영의 70%, 사전협의 없어" 불만

삼성중공업 노사협의회 이용근 위원장이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 있는 타워크레인에서 이틀째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6일 오전 12시께 조선소 내 2도크장 10m 높이의 타워크레인에서 8일 현재까지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현재 노끈을 이용해 먹을거리 등 물품을 지원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노조가 없는 이 회사에서 고공 농성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노사협의회는 회사의 연말 성과급인 이익분배금(PS)을 노사협의회와 합의 없이 회사가 2일 일방적으로 지급한 것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최근 회사가 직원에게 지급한 초과이익금분배금액(이하 성과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적을 뿐 아니라 성과금을 지급하면서 노동자협의회와 사전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직원계좌에 입금시킨데 항의하며 농성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회사측은 지난해 순이익금과 자기자본비율, 회사에 대한 기여도 등을 감안해 성과금을 지급했고, 지급기준은 2010년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 산술적으로 계산해 배당했으며 노동자협의회 등에도 사전에 충분히 설명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성과금 지급은 노사간 협상대상이 아니라 기존 지급 기준을 적용해 산술적으로 계산 할뿐이며, 전년도와 비교해 성과금이 다소 적은 이유는 매출액은 비슷했지만 순이익이 전년도에 비해 줄어들어 성과금도 다소 감소했다고 말했다.

거제경찰서와 거제소방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 현장에 구급대원 등을 배치해 대기하면서 공기안전매트와 그물망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017억 원으로 2010년 1조3,777억 원보다 20% 감소한 삼성중공업은 PS를 지난해 기본급의 410%에서 올해 325%(직영)로 줄여 지급했으며, 협력업체는 227.5%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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