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3∼29일 '소통' 주제,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초연
앙코르 무대, 레지던스, 일주일 앞선 프린지 등 공연 풍성

▲ 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통영출신의 세계적 음악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TIMF)가 올해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약을 시도한다.

10년 세월 동안 아시아 최고의 음악축제로 자리매김한 통영국제음악제는 2012년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구성으로 돌아왔다.

지난해 알렉산더 리브라이히 감독과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 통영국제음악제는 2012년 내달 23일부터 29일까지 '소통 WITHOUT DISTANCE'이란 주제로 또 한번 화려한 봄을 선사한다.

올해 주제는 예술과 관객, 관객과 관객 사이의 음악을 통한 소통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 마틴 그루빙거.

음악을 통한 소통의 새로운 시작…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 결성

올해 음악제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TFO)가 포문을 연다.

TFO는 10주년을 기념해 유럽 출신 연주자와 통영국제음악제 앙상블, 윤이상 음악콩쿠르 입상자 등 세계에서 모인 70명의 젊은 연주가들로 구성됐다.

올해 처음 결성된 TFO는 '통영국제음악제의 10년을 여는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위대한 프로젝트'란 주제로 3월 23일 초연 공연을 갖는다.

개막곡으로 일본의 대표적인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가 작곡한 'Music in honor of the victims of the Tsunami and Fukushima'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일본 대지진으로 희생한 영혼을 달래주는 곡으로 음악을 통해 전 세계인이 하나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어 국내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 베토벤 등 피아노 협주곡을 협연한다. 오케스트라와 타악기의 만남도 이뤄진다.

TFO는 세계적인 타악기 연주자 마틴 그루빙거와 윤이상의 작품 '신라'를 현대적인 작품으로 재해석한다.

▲ 트리오 메디에벌.

앙코르 무대와 16개의 공식 공연, 푸러의 음악극 '파마' 음악제 대미

그동안 공연에서 특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앙코르 무대도 마련된다.

기타의 신이라 불리는 카주히토 야마시타는 어구스틱 사운드로 관객을 사로잡고, 5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최고의 합창단인 '상트 페테르부르크합창단'은 깊고 웅장한 울림의 무대를 선사한다.

혁신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러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들로 관객을 만난다. 음악과 연극을 결합한 그의 음악극 '파마'는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또 진보와 혁신의 기수, 독일 최고의 '뮌헨체임버오케스트라'와 천상의 목소리로 중세시대 음악을 소화하는 '트리오 메디에벌', 유럽의 권위 있는 4중주 콩쿠르를 석권한 헝가리의 실내악단 '켈러 콰르텟' 등 16개의 공식 공연이 준비돼 있다.

▲ 켈러 콰르텟.

TIMF의 또 다른 힘 레지던스 프로그램
김선욱, 그루빙거, 호소카와, 푸러…상주 음악가

통영국제음악제의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TIMF 2012에서도 계속된다.

이번 시즌 레지던스 아티스트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타악기 연주자 마틴 그루빙거, 레지던스 작곡가로는 도시오 호소카와와 베아트 푸러가 통영을 찾는다.

이들은 TIMF 2012에서 공연뿐만이 아니라 워크숍, 렉처 등을 통해 그들의 음악 세계를 펼친다.

윤이상의 제자이자 일본을 대표하는 작곡가인 호소카와는 TFO무대를 통해 TIMF 위촉 세계 초연 곡인 'Music in honor of the victims of the Tsunami and Fukushima'를 선보인다.

혁신적인 작품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러 역시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곡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 중 그의 음악극 '베아트 푸러 - 파마'는 음악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 공연으로 음악을 통한 그의 내적 성찰을 보여 준다.

기대주에서 아티스트로 거듭난 김선욱은 독주회에서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들을 통해 그의 폭넓은 음악 세계를 드러낸다.

이 외에도 젊은 천재 타악기 주자인 마틴 그루빙거의 워크숍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한국과 아시아의 재능 있는 젊은 음악 인재들을 선발하여 교육하는 TIMF 아카데미는 음악제 기간 동안 레지던스 작곡가 및 아티스트의 지도하에 이루어진다.

이번 시즌에는 마틴 그루빙거가 타악기 워크숍(3/26)을 이끌고 베아트 푸러는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한 렉처(3/28)를, 도시오 호소카와가 작곡 마스터클래스(3/23~27)를 진행한다.

▲ 캐롤린 비드만.

음악을 통한 성장, 어린이 콘서트 피노키오…리오르 나보크 작품 한국 초연

통영국제음악제는2011년,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나이팅게일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 콘서트를 도입했다.

2012년에는 리오르 나보크의 작품이자 한국 초연인 '어린이콘서트 ? 피노키오'(3/25,26)를 선보인다.

피노키오라는 친숙한 동화를 일러스트와 음악을 통해 재구성함으로써 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어린이 관객들 외에도 현대음악을 어렵게 여기던 관객들 또한 공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상트 페테르부르크 카펠라 합창단.

통영프린지 3월 16∼28일 활짝…윤이상동요제 등 부대 행사 풍성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올해 처음 마련된 윤이상 동요제는 많은 참가자와 관람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영시민문화회관 전시실에서 열리는 사진전은 통영국제음악제 10년의 발자취를 담아 과거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

자유 공연인 프린지 공연은 음악제 기간에 앞서 다음 달 16일부터 열린다. 지난해 160개 팀이 참가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운 프린지 공연은 올해 역시 자유로운 소통 무대가 기대된다.

프린지 공연은 오는 15일까지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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