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23일 근해통발수협서 설명회 가져

조업중에 유실되면 바다 속에서 녹는 생분해성 플라스틱 붕장어 통발이 개발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3일 근해통발수협에서 ‘생분해성 어구개발 현황 및 연구방향’설명회를 어업인과 시, 연구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수과원 수산공학팀 박창두 연구관은 이미 물에 녹는 생분해성 수지의 생산기술은 국내 제조회사에서 세계적인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분해성 플라스틱 통발 시제품을 올해부터 통영해역에서 시험조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분해성 제품을 대게자망에 활용해 보니 어획율이나 강도에서 기존 제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었으며 물 속에서 2∼5년 후면 녹는 점에서 400∼500년이 걸리는 기존 붕장어 통발에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박창두 연구관은 “현재 어업인들이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해양오염과 함께 썩지 않아 통발어구에 들어온 물고기가 죽고, 이를 먹으려는 물고기가 다시 들어와 죽는 유령어업으로 어업자원 감소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생분해성 통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현재 가격 면에서 기존 통발의 4∼5배 비싸나 환경적인 측면을 고려해 정부에서 배합사료 직불제 같은 정책을 펴면 어업인들의 구입 단가는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시험조업 중 연안 또는 근해통발어선과의 어구가 얽히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어업인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생분해성 자망, 그물통발의 특허를 받았고 어획성능과 분해기간 조절 등의 연구를 거쳐 2008년 실용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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