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공약 검증보다는 말싸움으로 얼룩져 방송토론회 유명무실 지적
이군현, 홍순우, 진의장 후보만 초청…최삼안 후보 정견발표로 대신

 

통영지역 중소조선소를 살리기 위한 국회의원 후보들의 해법은 제각각이었다.

지난 2일 오후 2시 창원KBS에서 열린 19대 총선후보자토론회에서 지역현안 공통질문인 지역조선업 위기에 대한 해법에 대한 물음에 이군현 후보(새누리당)는 조선업의 채권단이 대부분 국책은행이어서 즉 국가가 주인이기에 관할부서인 지식경제부 장관을 만나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대우조선이 전남 대한조선을 위탁경영하고 있는 것과 같이 가능하면 대기업에서 위탁경영하는 방법을 찾고 더 바람직한 것은 흡수 통합해서 경영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홍순우 후보(민주 통합당)는 지역조선업의 위기는 정부정책의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인 조선산업을 위기에서 구하려면 정부정책을 바꿔서라도 재정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성동조선의 경우에도 청산보다는 회생시키는 것이 더 큰 이익이 날수 있다는 보고서도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정책을 바꿔서 재정지원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의장 후보(무소속)는 근로자들을 살리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정부의 계획조선 정책에서 수주물량을 통영으로 가져오면 지역조선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정부 부처에 압력을 행사하기보다 계획조선 4척을 성동조선에 맡기면 근로자들이 먹고 살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성동조선을 삼성조선과 조인트벤츠를 시도한다면 조선산업을 살리 길이 있다고 말했다.

▲ KBS화면 캡쳐.

출마의 변

이날 토론회에서 기호 1번 새누리당 이군현 후보는 "지난 3월 18일 새누리당 당내경산에서 압도적 지지를 해준 지역민에게 감사드린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왔다. 지난 4년 열심히 해온 바탕으로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일하겠다. FTA체결로 인한 농어업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밝혔다.

기호 2번 민주통합당 홍순우 후보는 "4년의 고통을 반복할 수 없다. 민간인사찰사건을 청와대가 덮으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결과이며 민주주의의 근본을 무시하는 처사이다. 통영 고성이 새누리당 텃밭이라는 시절은 지났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야권단일 후보 도지사를 당선시킨 것은 지역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는 것이며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호 7번 무소속 진의장 후보는 "지금 국가의 당면과제는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사회적 갈등해소, 복지요구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이다.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남해안에 숨어있다. 2007년 12월 27일 통과한 동서남해안 특별법은 일명 진의장 특별법이라는 별칭까지 얻을 정도이다. 이 법으로 남해안을 관광의 대국으로 만드는 길이 이 법에 있다. KTX가 놓이고 신공항이 건설되면 거대한 중국시장을 맞을 남해안을 개발해야 한다. 잠자는 법을 깨우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서민경제 회생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자유토론
 

자유토론에서 진의장 후보는 이군현 후보에게 "지난 경선에서 김명주, 강석우 예비후보가 건강검진서 제출을 요구했다. 건강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20만 시군민들의 앞날이 걸린 문제이기에 너무나 중요하다. 11일 동안 입원하고 향후 안정을 취해야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의사소견서를 제출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이군현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피로가 누적될 수 있다. 경선과정에서 당공심위에 건강문제를 검정 받았다"고 답변했다.

진 후보는 "국회의원 후보로 창의력이 부족하다고 본다. 홍보물을 보니 내 시장재임시절 완료한 사업을 그대로 빼낀 것 같다. 고성 통영에서 독자적으로 창의력있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는가"를 물었다.

이에 이군현 후보는 "정치는 현실이다. 실현가능한 것만 공약한다"고 밝혔다.

이어 진 후보가 "지난해 고성에서 의정보고회를 마치고 돌아간 군의원과 부면장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의정보고회 참석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그런데도 의정보고회를 계속 강행했다. 유족에게 어떤 위로를 했느냐"고 묻자 이 후보는 "사고가 나고 안사람과 같이 바로 찾아가 위로 드렸다. 그러나 의정보고회는 일정이 잡혀 있는 관계로 계속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 진 후보는 "지방의원의 잘못된 공천으로 지역의 골을 깊게 파놓았다. 골을 어떻게 매울 것인가를 묻자 이 후보는 도의원 시군의원 공천은 현재법령에 정당에서 공천을 하도록 되어 있다. 법에 있기 때문에 공천을 한 것이며, 지역의 골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군현 후보는 진의장 후보에게 "정당은 정권을 잡을 목적으로 같은 이상을 가진 집합체라고 전제하고 지난 2월 9일 새누리당 공천을 못받으면 출마않겠다고 하고 또 22일 무소속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23일 후보단일화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하고 오후에 다시 출마했다. 국민과의 신뢰와 약속을 저버리고 오락가락한 이유가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에 진 후보는 "공천신청을 했으나 7년간 시장으로 활동하고 인지도가 높은 자신보다는 정치초년생이 후보에 올라왔다. 여론조사에서도 4위를 한 후보를 넣은 것은 잘못된 경선이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의 경선에서 중앙위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는 아무도 알수 없다"고 하자 진 후보는 "신문(동아일보)에 보도된 1,2,4위를 경선대상으로 삼은 것에 대해 신문내용이 잘못된 것이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최근 가로등사건으로 고위공직자가 구속됐다는 것은 당시 시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느냐"는 물음에 진 후보는 "채권채무과정에서 생긴오해라고 알고 있다. 재판을 해보면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건강문제에 대해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과로할 수도 있다. 지난 2월 8일 입원해 2월 20일 까지 11박 12일간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있다며 기본검사를 위해 머리를 깎았다. 눈을 떠보니 머리가 깎혀져 있었다.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누구든지 병원에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순우 후보는 이군현후보와 진의장 후보간의 치열한 공방전을 지켜보면서 "기분이 무겁다며 유권자들이 국회의원은 어떤 자질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해 다른각도에서 점검하고 자 한다"고 말했다.

이군현 후보에게는 "MB정권의 감세정책으로 시군의 재정지원이 줄어들었다며 감세정책에 동의했느냐"를 물으며 "부자들의 세금을 깎아주기 위해 시행한 제도로 지방재정인 내국세가 19.2%가 줄어들어 지방재정이 더욱 어려워져 갔다"고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지방재정 감세법안에 찬성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방교부금은 이미 정해져서 내려가기 때문에 그 법안과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홍순우 후보는 "지방재정이 어렵다는 것을 나타내고 국가의 균형발전이 필요하고 지방분권에 신경쓰야 하는 균형적인 사고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질문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군현 후보에게 "4대강과 욕지 바닷모래채취의 상관관계를 물었다. 4대강 시행으로 하천모래가 금모래가 됐다. 많은 하천모래를 다시 묻으면서 욕지 바다모래를 파서 레미콘용 모래로 전환한다고 한다. 욕지모래 채취로 인해 바다에 물고기의 씨를 말리고 있다. 이 후보는 4대강을 찬성한 의원으로 바다모래를 채취해 생태계를 파괴시킨 것에 대해 지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후보는 "강을 개보수하는 예산이 연간 4조원이 들어가는 마당에 시행한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후보자공약 검증

후보자 공약검증에서 홍순우 후보는 이군현 후보와 진의장 후보에게 지역조선산업 활성화를 위해 구체적인 대안제시를 해달라며 시간을 할애해 줬다.

이군현 후보는 홍순우 후보에게 KTX를 연결시키겠다고 한 것에 대해 지적하고 "정부의 발표에는 김천과 진주까지는 복선전철, 진주에서 거제는 단선전철로 계획되어 있으며 사업비만 6~7천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야당이며 초선, 무소속 의원이 과연 이사업을 해내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이번 총선 후 12월에는 대통령선거가 있다. 총선결과 어느당이 승리할지도 모르고 특히 12월 그때면 여권이 누가될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지금 여당이 야당이 될 수도 있는 상태에서 여권이 유리하다고 따질 이유가 없다고 본다. 또 지역발전을 위하는 일이라면 여당 야당을 떠나서 발벗고 나서야 하는 것이 지역국회의원으로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개별질문

개별질문에서 질문서 나번을 뽑은 진의장 후보는 통영고성의 행정구역 통합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대해 "통영거제고성은 문화적인 측면에서 전혀 다르다. 비용절감을 위해 통합하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독립성을 유지해가면서 연담화하는 방법도 찾을 수 있다. 문화 역사 전통을 살려가는 통합에는 찬성한다"고 밝혔다.

이군현 후보는 질문서 가번을 뽑아 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주장에 대한 질문에 "2년뒤에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해야 공천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국회에서 의논한 결과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홍순우 후보는 질문서 다번을 뽑아 LNG기지 주변지역 주민피해에 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국회에서 이 관련법이 통과되지 못했다. 혜택은 대도시민들이 보고 피해는 통영고성민들이 안는 것은 맞지 않다. 지역민들이 피해보상이 되도록 관련법을 즉각 통과시키겠다며 지역민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후보자 초청토론회에 초청받지 못한 최삼안 국민행복당 후보는 정견발표시간을 통해 자신은 배를 만드는 노동자라고 소개하고 "통영고성의 행정구역 통합을 바탕으로 조선특구 개발공사를 설립해 지역의 조선업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공약을 제시했다.

또 "국민행복당은 순수한 애국시민들이 모여 창당한 정당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중심에 국민행복당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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