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통합당 홍순우 후보 부인 안성주 여사.
대학 동아리 대선배, 운명적 만남…여성 사회 활동지지, 정 많은 남편

대학 선후배다. 같은 동아리 5학번이나 높은 복학생 대선배였다. 졸업하고 친구 만나러 갔다가 우연히 한 건물에서 만났다. 운명이라 생각했다.

서울 민통련 활동을 같이 하자고 권유하길래 친구를 소개시켰는데, 매일 친구를 통해 구애를 해왔다. 친구가 진짜 괜찮은 선배라 해서 사귀기로 했는데, 공식적인 자리에서 볼 때와 너무 달랐다.

너무 따뜻하고 정 많은 경상도 사람 남자였다. 하지만 왠지 결혼에 자신이 없었는데, 여성의 사회 활동을 지지하고 모든 것이 긍정적 사고였다. 나 자신도 모르게 이 남자에게 빨려 들었다.

27년 살아보니 더 괜찮은 남편…생일상 차려주는 다정한 사람

실제 남편과 27년을 살아보니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삶의 기준과 인간의 보편적 진리에 배려심이 굉장히 많다.

방송 일로 바쁘다 보니 오히려 제가 기념일 등을 못 챙기는 편이다. 하지만 남편은 27년간 어떤 일이 있어도 생일과 결혼기념일을 챙겼다. 손수 장만한 미역국과 통영 동태전, 잡채, 불고기가 주 메뉴다. 아이들에게도 친구 같은 아빠다.

공인으로 힘든 삶도 살았지만 한 번도 남편은 힘든 내색을 안했다. 5.3인천직선제 개헌 투쟁으로 심지어 감옥살이를 하면서도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이라고 표현했고, 오히려 타인에 대해 따뜻하고 배려심이 깊어졌다. 소통을 제일 중요시 하는 남편, 사실 존경스럽다.

고향 무한사랑, 불모지 개척…지역 상생의 진정한 심부름꾼

남편이 출마를 결심했을 때 처음 조금 두렵기도 했다. 통영은 야당에게는 동토의 땅이자 불모지이지 않은가. 그동안 김두관 도지사 당선은 물론 대통령 선거를 비롯 민주당의 중추적 역할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자신의 공을 내세운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막상 남편이 결심을 하고 나니 그래 자기 고향 통영을 위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하고자 하는데 같이 손잡고 가보자 싶었다. 그 예전 한산신문을 창간할 때도 이 심정이었으니까.

남편의 정치적 상상력, 직관력,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경남의 인물이라 생각한다.

요새 정치는 예쁘지 않지만 창의적 상상력과 실천력, 추진력을 가진 내 남편 홍순우 후보가 예쁘지 않은 정치판을 건강하고 맑고 당당하게 세울 수도 있겠다 싶다.

명예, 돈, 감투 그 어떤 것에도 연연하지 않은 남편의 순수함과 고향 통영에 대한 열정이 지역 상생의 진정한 대변인이자 심부름꾼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 안마로 교감…SNS 소통하고 남편 행보 마음 전달

27년간 결혼생활 하면서도 둘 다 너무 바쁘다 생활했다. 오히려 이 바쁜 선거철에 함께 행보를 하니 신혼 같은 느낌이 든다. 아침 6시30분에 일어나 SNS 관리와 글도 좀 올리고, 남편 뉴스 검색도 해 둔다. 내조는 어깨 마사지를 주로 해준다.

통영, 수려한 자연과 문화적 힘이 관건…세계 제1의 도시, 이제는 살고 싶은 곳

통영하면 우선 남편의 고향, 그리고 나에게도 특별한 곳이다. 홍도의 괭이갈매기, 에너지 자립마을 생태 섬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비진도 수달 등의 다큐를 제작한 곳이기도 하다.

너무 아름다운 풍광과 고고히 흐르는 역사성과 문화적 힘, 세계 제1의 도시다. 음식 역시 그 풍미가 말할 것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곳이자 내가 살고 싶은 곳이다.

■안성주 여사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했다. 방송작가와 PD로 활동했다. 현재 (주)푸르메 대표로서 한국 환경다큐멘터리 제작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 여성, 사회복지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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