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인 부부 조재정·최순옥씨, “함께 달리니 제2의 신혼”아이어맨, 외국대회 참가 새목표, 건강 몰라보게 좋아져

   
“새해엔 수영 3.9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 총 226.095km를 완주해 진정한 철인(아이언맨)이 되고 싶습니다.”, “사이판에서 열리는 철인삼종경기(수영 2km, 사이클 60km, 달리기 15km 총 77km)에 참가하고 싶어요.” 트라이애슬론(철인삼종) 월드컵, 국제경기 등 철인삼종경기가 통영에서 개최되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통영의 부부 철인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조재정(44·통영철인클럽·통영시청), 최순옥(40·우먼챌린저클럽·광도초교)씨 부부. 무릎이 아파 수영을 시작한 아내 최씨가 지난 2001년 통영국제트라이애슬론대회에 참가해 완주, 철녀로 인정받으면서 철인삼종경기와 인연을 맺게 됐다. “연습도 제대로 하지 않고 무지막지하게 달려들었죠. 지치면 포기하자고 시작했는데 숨이 턱까지 차 오르는데 오기가 생겨, 총 51.5km를 끝까지 완주했죠” 다음해 아내의 권유로 조씨가 통영국제대회에 함께 참가, 역시 완주하면서 두 사람은 ‘부부 철인’탄생이라는 값진 칭호를 얻었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는 일도 쉽지 않을 텐데, 두 사람은 매일 아침 5시 30분이면 통영실내수영장을 찾아 수영을 하고 저녁 9시∼10시와 휴일 낮 용남면 해안가나 도남동을 달린다. 특히 용남면 해안로는 법원을 중심으로 선촌에서 오촌 도로변을 따라 잔잔한 파도를 머금은 바다와 따뜻한 해풍, 적은 차량 통행량 등 운동장소로는 최적소라고. 주변을 돌아보니 짧은 운동복 차림의 연인이나 가족 단위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띤다. 운동을 하면서 부쩍 건강이 좋아졌다는 조재정씨는 “이틀을 밤샘해 일을 해도 끄덕 없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아내 최순옥씨는 “운동을 함께 하니까 대화를 할 시간도 많아져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샘솟는다. 요즘 제2의 신혼을 맞는 기분”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올해 조씨의 목표는 진정한 철인, ‘아이언맨’이 되는 것. 수영 3.9km, 사이클 180km, 마라톤 42.195km 총 226.095km를 완주해 자신의 체력과 정신의 한계를 뛰어넘고 싶다고. 최씨는 4월 사이판에서 열리는 국제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코스는 수영 2km, 사이클 60km, 달리기 15km 총 77km, 결코 만만치 않은 거리지만 완주를 자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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