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시민사회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 구성, 국민 아픔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 출신의 문재인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대통령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16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순회경선에서 문 후보는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 투표소투표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 34만7천183표(56.5%)를 얻어, 13만6천205표(22.2%)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20만표 이상의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렸다.

김두관 후보 8만7천842표(14.3%), 정세균 후보는 4만3천27표(7.0%)를 얻는데 그쳤다.

문 후보는 누적 득표율에서 56.5%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의 오늘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 있다"며 "12월 대선 승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ㆍ15, 10ㆍ4 선언의 정신으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고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당내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 후보와의 12월 본선에 앞서 안 원장과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일전을 치러야 하며, 전면적인 당 쇄신과 경선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 후보는 1953년 1월 경남 거제시 거제면 명진리에서 2남3녀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함경도 흥남이 고향이던 부모가 6․25 전쟁 발발 후 1950년 12월 `흥남 철수' 때 잠시 난을 피한다는 생각으로 월남한 것이 남한 정착으로 이어진 것이다.

문 후보 가족은 문 후보가 초등학교에 입학할 무렵 부산 영도로 이사했지만 연탄배달을 하고, 때로는 성당의 식사배급으로 끼니를 해결할 정도로 가난했다. 문 후보는 경남중․고를 거쳐 1972년 경희대 법학과에 진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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