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협박·회유 있었지만 믿어주는 시민 있었기에 언제나 당당했다”

 
유사성매매 혐의로 논란을 빚었던 김해연 경남도의원이 17일 도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거제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사퇴의사를 밝히는 회견문만 낭독하고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은 채 곧바로 퇴장했다.

 
김 의원은 '존경하는 거제시민 및 경남도민 여러분, 저는 오늘 경남도의원직을 사퇴하고자 합니다'는 회견문을 낭독한 후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다.

감정이 북받친 김 의원은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오열하면서 뒤돌아서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김 의원은 "누구보다 금욕적이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해왔다"고 소회하며 "순간의 판단착오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데 대해 억울함이야 말로 표현하지 못하겠지만 공인으로서 사태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해 사퇴한다"고 밝혔다.

또 "그동안 거가대교, 마창대교, 김해유통단지, 창원천, 장목관광단지 등 경남도내의 대규모 특혜사업들을 막으면서 수많은 협박과 회유가 있었지만 언제나 당당 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믿어주는 가족들과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특히 "사법부의 판단을 떠나 도덕적으로 너무 힘들게 했다. 이후 사법부의 진행과정을 통해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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