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 강경두 신임 회장

▲ 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 강경두 신임회장.
"통영 하면 수산업, 수산업 하면 통영이다. 오죽하면 수산1번지란 명성까지 얻었겠나? 그런 통영의 수산업경영인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

(사)한국수산업경영인 통영시연합회 열한번째 수장을 맡게 된 강경두(50) 신임 회장. 통영지역 수산업 종사자로서의 자부심으로 똘똘뭉친 인물이다.

"통영에 수산업이 없으면 어떻게 되겠나? 한 때 호항기를 맞았던 조선업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지만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꿋꿋하게 지역 경제를 뒷받침 해주는 건 수산업 뿐이다"는 게 그의 판단이고 엄연한 현실이다.

강 회장은 "무엇을 갖고 통영이 살아갈 것인가란 물음에 대한 답은 분명한다. 수산업이다. 수산경영인의 역할이 중요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닌, 지역을 이끄는 중심 산업의 선구자라는 자긍심을 우리 스스로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대 후, 스무살 청춘에 선친의 가업을 이어 굴양식을 시작했던 그다. 젊은 혈기만 믿고 시작한 탓에 좌충우돌,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래도 꼭두새벽 일어나 바지런히 한 우물만 팠다. 그렇게 꼬박 30년, 어느새 앞서는 이보다 뒤따르는 이가 많아졌다. 선두에 서서 이끌어줘야 할 시점이 된 것이다.

강 회장은 "사실 연합회장은 언제가 한 번은 맡아야 할 자리라고 생각해 왔었다. 시점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일단 수락했으니 열심히 해 볼 생각이다"고 했다.

초창기 지역 수산업을 일궜던 수산 1세대를 거친 2세대 종사자들이 다시 한 번 후계자에게 바통을 넘기는 과도기 단계. 강 회장은 '신(新)-구(舊)의 조화'를 최우선 과제로 지목했다.

그는 "800여 수산경영인들 중 50대 이하의 젊은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수산1번지 통영을 이끌어 온 선배들의 노하우와 이를 이어갈 후배들의 열정일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가교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책임이 막중한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우선은 선대 어업인들의 조언에 한층 더 귀를 기울일 생각이다. 지난 수 십년, 역경을 딛고 지역 수산업을 반석에 올린 선배들의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젊은 수산경영인들에게 지역 수산업의 미래가 달렸다. 사업에 대한 마인드도 좋고 일도 곧잘 한다. 반면 부족한 면도 많다.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이겨내기보다는 피하거나 포기하려 한다. 이런 순간에 선배들의 조언만큼 절실한 게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우리 생각은 이런데 선배님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혹는 '우리가 감당해 내기 벅찬 사안인데 도움을 주십시오'라며 귀찮을 정도로 묻고 또 물을 생각이다"고 했다.

"이미 모르는게 너무 많아 선배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며 웃었다.

뒤따르는 후배들을 위해서는 수산업 선진국을 대상으로 국외 연수나 교육 기회를 더욱 확대해 좀 더 많은 것으로 배울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회원간 유대강화와 단합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강 회장은 "연합회는 단체가 아닌 '가족'이고 회원들은 '식구'다. 단합이 돼야 뭔가를 말할 수 있고 힘이 실린다"며 "'수산업경영인들 참 열심히 잘 한다'는 이야기 들을 수 있도록 회원 모두와 함께 스스로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