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취항 무산…“언제 출항하나” 문의 빗발

당초 12일로 알려졌던 통영-제주간 여객선의 취항이 무산되면서 ‘언제 출항하느냐’는 시민들의 문의와 항의가 해당 여객선사와 행정기관에 빗발치고 있다.


진도운수(주)는 앞서 대아고속해운(주) 만다린호의 운항중단으로 끊겼던 통영-제주(성산포)간 뱃길을 운항하겠다며 12일 취항식을 갖고 하루 1왕복 운항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12일은커녕 15일 현재까지 진도운수에서 구입했다던 300톤급 쌍동선은 통영항여객선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시민 김모(39·무전동)씨는 “취항에 맞춰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계돈까지 적립했다”며 “여객선사가 취항일을 지키지 않아 내가 비난을 받고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4월 수학여행을 예정했던 관내 모고교 역시 진도운수의 취항일이 지켜지지 않자, 수학여행 일정과 코스를 변경하는 불편을 겪었다.


본지의 확인 결과, 진도운수는 지난달 마린브릿지호(299톤·정원 322명)를 국내로 도입해 전남 목포에서 14일 현재까지 선박검사를 받고있다. 또 ‘정기 여객선 운항면허’를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로 조건부 면허만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해운조합과 선박운항에 필요한 사무실과 매표소 확보를 위한 정식계약조차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실제 진도운수의 제주도 여객선 취항은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이에대해 진도운수측은 다음주 중반이후 취항을 예상하고 있으며 회사의 계획과는 달리 선박검사 기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취항식이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


진도운수 정의택 이사는 “선박 검사가 끝나는 즉시, 여객선 시운전과 사무실 개소, 취항식 등 일련의 행사를 치를 작정”이라며 “늦어도 다음주 안에 통영-제주도 뱃길을 다시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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