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총출동 300여 명 주민에게 무료진료, 영양제 300개 동나

 
새통영병원(원장 천맹렬, 김영오)과 산양희망포럼(회장 정종태)이 펼친 산양읍 주민 무료진료 봉사활동이 지난 4월 28일 산양초등학교 다목적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의료 봉사활동은 산양초등학교 다목적 강당에 임시 진료실을 마련하여 그동안 몸이 불편하여 치료를 받지 못하던 마을주민 300여명에게 내과, 치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일반외과, 신경외과, 한방치료등 의료봉사가 실시됐다.

이날 진료는 산양희망포럼에서 새통영병원과 함께 2009년부터 매년 산양읍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동방한의원, 산양농협, 미래사 만월복지원도 함께했다.

이날 내과, 치과, 재활의학과, 정형외과, 영상의학과, 한방치료 등 30여명의 의료진이 지역주민에게 혈압체크에서부터 분야별로 세심한 전문의의 상담과 진료, 약 처방과 함께 기력이 쇠약한 어른들께는 병원에서는 5만원이나 하는 영양수액제 300개가 동이 났다.

의료진은 진료를 마친 어르신들에게는 파스와 소화제 등 상비약도 제공했다.

산양희망포럼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통영동백관광(대표 정희민)과 만월노인요양병원(미래사주지 여진스님)에서 셔틀버스 2대를 지원하여 원거리 주민들의 이동 편의를 제공하여 300여명의 지역민들이 무료진료실을 찾았다.

만월노인요양병원에서는 진료소 입구에 부스를 설치하여 진료를 마친 어르신들에게 음료수와 선물, 떡 등을 제공했다.

이날 5명의 의료진은 길게 늘어선 지역민들을 일일이 대하면서 아픈 곳을 묻고 처방했으며, 간호사들은 어르신들의 팔에 영양제를 놓기 위해 혈관을 찾느라고 진땀을 흘렸다.

강당에는 초음파 기계까지 설치해 환자분의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특히 현장을 찾은 한 어르신은 지병을 발견, 정밀검사를 권유받기도 했다.

지역주민들은 “지역 청년들이 어르신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니 너무 보기 좋다. 산양읍이 살기좋은 고장으로 만드는데 젊은이들이 앞장서는 것을 보니 희망이 넘친다”고 말했다.

새통영병원과 산양포럼.

천맹렬 새통영병원 원장은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어르신들은 대부분이 어깨 질환, 혈압당뇨, 위장질환, 무릎 등 근골격계 질환을 많이 앓고 있었다. 연세가 많으시다보니 어쩔 수 없겠지만 이런 무료진료를 통해 치료목적보다는 이날 받은 진료자료를 토대로 외래진료를 오면 활용해 추가진료 받을 수 있게끔 배려하고 있다. 특히 초음파장비 직접 가져와서 진료하여 담석증 환자를 발견하는 등 소화기 질환까지 진단할 수 있어 지역민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봉사를 통해 직원 단합을 꽤할 수 있고, 기본적인 봉사정신을 함양할 수 있어 직원들도 빠지지 않고 참여한다”며 “특히 시내 병원까지 가기가 쉽지 않은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산양희망포럼에서 같이 협조해 주니 이 행사가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올해 4회째를 후원하고 있는 산양희망포럼 정종태 회장은 “4월에는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를 하고, 6월에는 지역의 환경정화활동을 펼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지역민을 위한 의료봉사는 새통영병원과 함께 펼치는 사업으로 지역민에게 영양제 300여통을 투여해 지역민들이 좋아한다. 또한 지역출신 동방한의원에서 직접 봉사에 동참하고 산양농협과 동백관광 미래사 만월복지원에서 직접 봉사에 동참하니 체계적인 봉사활동이 됐다”고 말했다.

또 “산양읍 지역은 지역에 의료시설이 없어 시내병원까지 가기가 쉽지 않아 영양제 한통을 맞고 나면 한 달 이상은 거뜬하게 일도하고 활동할 수 있어 지역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한다. 이날 진료활동에 적극 동참해준 새통영병원 의료진과 간호사들, 산양포럼 회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먼저 챙기고자 하는 것이 산양희망포럼의 기본 정신이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웃사랑 실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행사에 함께한 김성한 산양읍장은 "지역주민들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해야 할 주말을 반납하고 무한 봉사를 해주신 새통영병원 의료진과 산양읍 희망포럼 회원 등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와 고마움을 표시하고,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관리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산양희망포럼은 지난 2009년 12월에 산양읍 출신의 사업가들로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먼저 챙기고자하는 봉사단체로 출범하여 초대회장에 정희민씨에 이어 2대회장에 정종태씨가 꾸려가고 있다.

현재 회원은 50여 명, 매년 쌀 등 생필품과 장학금 전달 등을 통해 이웃돕기 활동과 무료의료봉사, 환경정화활동 등 다양한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동방한의원의 한방봉사
 
 
혈관아 나와라. 간호사 2명이 동원돼 어르신의 혈관찾기에 나섰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