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연, 문성덕, 천영기 시의원…산양읍사무소 이전, 케이블카 통영시민에게 50% 할인 주장

지난 21일 열린 제149회 통영시의회 임시회.

이지연, 문성덕, 천영기 시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제149회 통영시의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자유발언을 했다.

이지연 의원은 ‘청마문학상 실정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을 통해 청마문학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문성덕 의원은 ‘산양읍권 개발사업과 읍사무소 이전으로 실효성 있는 지역 균형개발을 촉구했다.

천영기 의원은 시민의 혈세낭비 사례를 지적하며 도시가스 미 공급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확대 방안 모색과 지역주민 케이블카 탑승료 50% 할인을 촉구했다.

다음은 5분자유발언 전문을 게재한다.

▲ 이지연 의원
◇이지연 의원
청마문학상 실정에 맞게 정비해야 한다는 제언을 드리며

예향의 도시 통영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오랜 자긍심과 뿌듯함을 간직해 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발걸음이 무겁고 부끄럽기 한량(限量)없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 만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역사와 전통을 지닌 도시이며 추종을 불허 할 만큼 많은 문화 예술인을 배출한 곳이 통영입니다.

이러한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시의원의 한사람으로 이르기까지 어찌 통영에 대한 자긍심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오늘 만큼은 그런 자긍심을 내세우기가 힘듭니다. 한국 시문학사에 큰 업적을 남긴 청마 유치환 선생을 기리고 문학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등용할 목적으로 제정한 청마문학상이 지난 14회 동안 심사위원 중 다수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과정을 통해 나눠먹기라는 오해를 사며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고 있는 처지에 이르렀습니다.

또 유능한 인재 등용이 목적의 하나이나 14회를 거듭하는 동안 신세대의 인재보다는 기성세대 수상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과연 그 목적에 부합한가 하는 점입니다.

2000년 제1회에 천만원의 시상금을 시작으로 2009년도와 2010년에는 각각 5천만원의 시상금을 수여한 바 있습니다.

청마문학상 시상을 위해 따로 청마문학상 운영위원회와 통영시 청마문학상 운영 조례를 두고 있으나 그동안 절반의 수상자가 심사위원 출신인 점을 감안하면 공정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예산지원만 통영시에서 이루어지고 있을 뿐, 청마 유치환선생의 고향인 통영시민들조차 공감하기 어려운 실정이며 실질적인 업무에 관하여 서울시 소재의 운영위원회가 심사와 운영을 맡아 오고 있어 운영 관리 감독에도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청마문학상 시상 지원을 위한 당초 취지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보여집니다.

김동진 시장님 이하 관계 공무원 여러분!

잘 아시다시피 문화는 그 시대를 발전시켜온 물질적 정신적 산물이라고 합니다.

예술은 그러한 문화를 메워가는 창조적 활동을 일컬어 말합니다.

또한 그 연속성과 역사성이 바탕이 되어져야 문화예술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봐야할 것입니다.

청마문학상이 그동안의 맥을 이어 온 것이 모범적이라고만 볼 수 없다고 하나 이를 폐지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통영시민의 문화예술적 자긍심에 반해 상실감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집행부에서는 청마문학상 시상 운영에 관한 개선방안을 마련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김만옥 의장님과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시의회에서는 통영시민과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전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예산지원의 적정성을 위해 보다 현실적인 조례안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다고 여겨집니다.

최근 들어 통영시를 방문하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관광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목적으로 우리시를 찾고 있는 이때에 문화예술은 통영의 비전을 담은 가장 비중 있는 분야라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영시에서 20년 넘게 주관해 오던 무용분야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폐지된 것 등 최근의 사례를 살펴볼 때 문화행정 부분에 보다 더 신중하고 집중적인 관심이 따라야 할 것입니다.

예향 통영이 무한성장을 거듭해 나갈 수 있도록 집행부에서 청마문학상을 포함한 모든 분야의 시상과 지원에 관련해 투명성과 공정성이 유지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주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장미꽃에만 눈길을 둘 것이 아니라 덩굴 속에 숨겨진 가시도 같이 살펴가야 하듯이 통영시가 진정한 문화예술의 예맥을 잇기 위해서는 겉모습만큼이나 내용적인 성장도 따라야 할 때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문성덕 의원

◇문성덕 의원

산양읍권 개발사업과 읍사무소 이전으로 실효성 있는 지역 균형개발을 촉구하면서

문성덕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농산어촌 개발사업으로 계획되어 있는 산양읍권 개발에 따른 산양읍사무소도 함께 이전해야 된다는 당위성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지난 3월 김동진시장님의 산양읍 순방에서 100억 규모의 국비지원 사업으로 “산양읍권 개발 계획”을 밝힌바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산양읍권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개발하고자 하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생각하며 지역의 책임 있는 한 사람으로서 집행부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좋은 기회에 아쉬움이 있다면, 산양읍민들이 가진 기대와 자부심은 커진 반면 규정상 산양읍권 개발사업이 주민복지시설과 배후시설을 지원하는 것에 국한된다 하니 읍민의 숙원이었던 40년 이상 노후한 읍사무소 정비가 다시금 제자리에 머물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산양읍권 개발사업은 주민편의를 위한 종합적인 복지시설을 갖춘 “산양읍 다목적 복지회관 건립” 등이 추진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읍민들이 이러한 시설을 이용하는데 있어 위치 선정이라는 접근성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리라 봅니다.

지난 연두순방 당시에는 물론 수년간 주민들이 시내버스 배차시간 증설 운행을 요구해 오고 있는데 그 이유는 도서지역을 포함한 벽지와 자연마을이 많은 지리적 여건상 산양읍민들이 교통약자 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산양농협과 파출소가 있는 산양삼거리를 중심으로 “산양읍권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하니 시내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교통 편의성과 주민들의 삶의 질은 한 결 나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따라서 산양읍권 개발이 산양삼거리를 중심으로 개발사업이 이루어지면 산양읍이 읍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제 기능과 역할을 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산양읍권 개발의 중심인 산양삼거리로 읍사무소를 함께 이전해야 하는 문제를 심도 있게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산양읍 뿐만아니라 대부분의 농어촌 지역이 이미 고령화 사회라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습니까?

고령의 읍민들이 읍사무소에 일을 보기 위해 산양삼거리에서 다시 1km의 거리를 걸어서 읍사무소로 매일 같이 다닌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산양읍권 개발사업이 과연 빛을 발 할 수 있겠습니까?

어렵사리 얻은 국비지원 사업이 주민들의 목을 축여 주고 단비를 뿌리며,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

이때에 맞춰 40여 년간 주민생활의 중심역할을 해 온 읍사무소가 주민들과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신청사를 산양읍권 개발사업 예정지인 산양삼거리로 함께 이전, 신축해 주실 것을 건의하는 바입니다.

읍사무소는 읍민들이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마땅하며, 행정의 능률과 효율성도 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행정과 복지가 함께 어우러진 종합적이고 창조적 발전 이 이루어져야 산양읍의 성장 동력이 배가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선배․동료의원 여러분!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산양읍권 개발사업과 읍사무소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산양읍의 지도를 그려보십시오.

산양읍에는 수산과학관, 스포츠파크, 박경리 기념관, 달아공원, 당포성, 희망봉, ES리조트, 학림도, 연대도를 잇는 도선 선착장 등 무수한 명소와 문화유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읍사무소의 이전은 산양읍의 새로운 100년을 위해 역사적인 일이 될 것입니다.

끝으로, 산양읍권 개발사업과 산양읍사무소를 함께 이전 신축할 수 있도록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천영기 의원

◇천영기 의원

도시가스 미 공급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확대방안 모색과 통영시민 케이블카 탑승료 50% 할인을 촉구하며

천영기 의원입니다.

오늘 본 의원은 관내 도시가스 미 공급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 확대 방안 모색과 통영시민 케이블카 탑승료 50% 할인을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시 집행부에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본격적인 발언에 앞서 얼마 전 시 집행부에서 내놓은 2013년도 제1회 추가 경정 예산안에 대해 한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 제1회 추경예산안 중 세출은 본예산 대비 628억여 원 증가한 총 4,749억여 원으로 15.2%가량 증액 편성되었습니다.

기능별 예산 증액 비율을 주요내용 중심으로 살펴보면 사회복지분야 5.8% 증액, 농림 해양수산 분야 8.7% 증액되었고 보건 분야는 2.9% 감액되었습니다.

반면에 국토 및 지역개발분야 17.9% 증액, 문화․관광분야 37.5% 증액, 수송․교통 분야 114.3% 증액 편성하여 민생과 관련된 사회복지, 농림해양수산, 보건 분야에 비해 대폭 증액되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 여건이 개선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만 대다수 시민들의 삶은 더욱 팍팍해 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교육비 부담, 주거비 부담, 의료비 부담, 통신비 부담, 가계부채에 따른 이자 부담, 냉난방비 부담까지 온통 부담뿐입니다.

여기에 계속되는 물가상승까지 우리 시민들은 지금 최악의 민생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분, 언론을 통해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철거한 동호경로당을 예를 들겠습니다.

동호경로당은 2011년 6월 도비와 시비를 합쳐 4억 5,800여만 원을 들여 매입하고, 같은 해 12월 5,400여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을 거친 후 불과 2년도 사용하지 않고 최근 철거를 했습니다.

이유는 남망산 주변 주차장에 대형 차량 진입로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합니다. 말 그대로 탁상행정이자 혈세낭비의 표본입니다.

시 집행부의 이 같은 행태를 보고 "이 어려운 시기에 자신의 돈 이라면 저처럼 흥청망청(興淸亡淸) 하겠느냐?"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한 책임을 누군가는 져야할 것"이라는 시민의 여론이 지배적입니다.

 이 책임을 누가 지시겠습니까.

또 한 가지 저를 슬프게 하는 것은 최근 통영에서 생계형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는 보도였습니다.

주택에서 농업용 비닐과 라면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구속되고 반찬을 구하기 위해 생선을 훔친 70대 어르신이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듯이 추위와 굶주림을 참지 못하면 백성은 살기 위해 도적이 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본의원은 앞으로 계속될 추가경정예산이 정말 민생을 살리고 서민의 고통을 줄이는 일에 주안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씀드리며 두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먼저, 관내 도시가스 미공급 지역에 대한 도시가스 공급확대 및 방안모색입니다.

에너지법 제4조 제5항에는「국가, 지방자치단체 및 에너지 공급자는 빈곤층 등 모든 국민에게 에너지가 보편적으로 공급되도록 기여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시민이 싼 연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가 또는 통영시에 의무를 부담토록 한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은 냉난방비는 물론 당장 밥을 짓고 물을 끓이는 일상생활에 쓰이는 연료를 등유, LPG 같은 고가에너지를 사용할 수밖에 없고, 이로 인한 연료비 지출비중도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도시가스 보급을 경제성만을 따져 포기할 것이 아니라, 시 지원 하에 도시가스 보급률을 점차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마련하여 통영시민의 복지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은 통영시민에 한해 케이블카 이용료 할인율을 50%로 대폭 높일 것을 촉구합니다.

통영관광개발공사가 운영하는 케이블카는 2008년 4월 개장 이래 5년여 만에 누적 탑승객 600만 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수립함으로써 통영을 찾는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처럼 통영을 찾는 관광객과는 달리 우리 시민들은 한해에도 수차례 케이블카를 찾게 됩니다.

멀리서 친구가 와서 찾고, 부모님이 오셔서 찾고, 친지가 와서 함께 관광을 하게 되면 ‘나는 타봤으니 당신들만 타봐라’ 할 수 없고, 함께 탄 사람이 감탄사를 연발할 때면 으레 지역주민으로써 자긍심도 생기고 애향심도 생기게 되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이에 집행부에 촉구합니다. 통영시민은 관광객이 아닙니다.

케이블카가 통영시의 세수 확대에 도움은 되겠지만 주말 교통체증, 물가 상승 등 시민들은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공짜를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지역주민에 한해 50%할인은 ‘혜택’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함께하겠다는 “마음”이라는 말씀을 드리면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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