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현재 부산교통, 통영교통, 신흥여객 3개사 104대의 시내버스를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종사하는 버스운송노동자는 현재 189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관련부서에도 아시다시피 복수노조가 허용된 지 2년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복수노조가 허용됐다고는 하지만 노조를 만들어 보려고 시도하는 사람은 이 일이 얼마나 고되고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복수노조 교섭창구 단일화 제도가 도입되면서 노조의 교섭권과 쟁의권이 제한되는 것을 구실삼아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가 훨씬 대담해지고 근로자들에게는 징계를 통해 노조 와해를 시도하고 있으며, 그 결과 노사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러 버스운송 노동자들은 해고와 징계라는 멍에를 지게 되었습니다.

해고와 징계자 문제가 일면으로 볼 때에는 단순한 노사간의 문제로 볼 수 있으나 이로 인하여 또 다른 버스기사들의 업무량이 과다하게 발생되어 피로누적으로 인한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곧 시민들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 갈 것입니다.

이러한 사태에 직면하기 전에 집행기관에서는 노사간의 문제에 손을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사용자와 버스운송노동자가 무엇을 원하고 해결점이 무엇인지 관망자가 아닌 중재자 입장에서 신중히 검토 대응하여 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통영시 시내버스는 사업주와 종사자의 것만은 아닙니다.

집행기관에서는 2012년 기준으로 연간 약 39억원의 재정지원금이 지원되었습니다.

이는 시민들의 세금으로서 그야말로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해야 하는 교통약자들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버스기사들의 몫인 것입니다.

우리시 통계에도 나오듯이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시민 약 천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바 대중교통은 필수 이동수단으로 없어서는 안 될 생활에 필수적인 것입니다.

앞으로 집행기관에서 대중교통 버스업체들을 관리감독 해 나가는 과정에서 버스기사들의 근무환경의 문제점에도 관심을 가지고 불합리한 점은 시정을 요구하며 다음과 같은 제안을 드립니다.

첫째, 해고와 징계자 문제입니다.

모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해고와 징계자 발생은 그 파급이 시민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집니다. 이에 집행기관에서는 부당한 해고와 징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체에 관리감독을 철저히 당부드립니다.

둘째, 노선개편문제입니다.

최근 노선개편은 지난 2010년도에 실시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3년여 기간 동안 도로의 신규개설, 아파트 신축 등 교통여건의 변화와 현재 118개인 과다한 노선을 다시 조정한다는 측면에서 사용자, 버스운송노동자, 통영시 3자의 참여하에 시민편의와 근로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근로복지 문제입니다.

시민의 이동권을 안전하게 담보하기 위해서는 버스운송 노동자의 건강과 즐거운 직장생활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공영주차장 내에 근로자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스스로 주인의식을 갖고 안전운행에 매진할 수 있도록 배려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거리에 나서서 자기의 권리를 주장하고 부당한 노동행위에 맞서 싸우는 버스운송노동자, 그리고 여기에 계시는 모든 분들 모두가 소중한 통영시민입니다. 우리시민 중 일부라도 아픔을 가졌다면 그곳에 손길을 내미는 것이 우리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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