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현 의원, 해수부-과학원-통영시와 '국립 수산자원조사센터' 건립 MOU체결

대한민국 동, 서, 남해안 전역의 수산생물자원 현황을 조사, 분석하는 국내 최초의 국책연구기관이 통영에 들어선다.

상주 인력 200여 명, 1천톤급 내외의 자원조사선 4척 등을 보유, 운용하는 중급 연구소다.

이군현 국회의원(통영고성, 국회예결위원장)은 지난 6일 국회에서 경상대학교, 국립수산과학원, 통영시와 '국립 수산자원조사센터' 건립 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군현 의원을 비롯해 권순기 경상대 총장, 정용길 해양과학대학장, 정영훈 과학원장, 김동진 시장, 천영기 시의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센터 건립 추진과 수산자원 산학연 협력연구를 통해 한국 수산업과 각 기관의 공동발전에 상호 협력키로 의견 모았다.

특히 경상대학교는 통영소재 해양과학대학 내에 센터 건립 부지를 제공하고 산학연 협력연구를 위해 산학연협력연구소 설치키로 했다.

또 센터 소속 조사선의 원활한 입출항을 위해 대학 실습선 접안부두도 제공한다.

수산과학원은 센터를 통해 지역 인재채용과 시설물 공동 활용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통영시는 수산자원조사선의 접안시설 확대를 위한 통영항 항만 기본계획 반영 등 행정지원에 나선다.

이군현 의원은 "통영은 삼도수군통제영이 설치될 정도로 지리적으로 유리한 위치다. 국내 수산의 메카로 향후 수산자원조사연구의 중심지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다는 점을 정부 관계자들에게 적극 어필했다"며 "센터 건립과 조사선 건조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수산자원조사센터는 인접국인 일본과 중국과의 어업협정에 대응한 수산자원조사체계를 확립하고 기후변화 및 국제수산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산자원조사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지난해 4월 국무총리실 국가자원관리실태 평가에서 수산자원에 대한 자원조사부재 실태가 지적됐고 국무총리 특별지시로 전문 센터 건립 추진이 본격화 됐다.

이군현 의원은 올해 10월 센터 건립 추진 실무위원회가 구성되자 지난달 13일, 국회에서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경상대, 통영시 관계자를 초청, 간담회를 통해 당초 부산 기장으로 거론되던 건립 지역을 통영으로 우회시키는데 성공했다.

센터 건립부지는 경상대 해양과학대학 내로 예정되고 있다. 대학 옛 정문 옆~테니스장 사이 유휴부지에 센터 본관과 창고시설을 배치하고 체육관 옆에 숙소동을 짓는 방안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는 250~28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도 정부 예산에 센터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착수비용 30억원을 반영할 방침이다. 시설 완공은 오는 2016년으로 잡았다.

시설이 완공되면 200여 명의 인력이 상주하며 정부에서 관리하는 수산자원 35종에 대한 서식해역 환경파악와 생태학적 특성치 및 자원평가, 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다.

센터 조직은 운영지원, 조사분석, 정보통신기술과 등 3개 과로 편성된다. 특히 조사분석과에는 생태특성치분석실, 초기생활사분석실, 계군분석실, 음양연구실이 들어선다.

여기에 수산자원조사선 800톤급 3척과 1,500톤급 1척 등 조사선 4척도 새로 건조, 동서남해에 배치해 모니터링을 진행한다.

조사선 운용에만 약 70명의 연구 및 가동 인력이 동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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