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여성자원봉사대와 함께 첫 이웃돕기 김장…300포기 담아 전달

자체 여성자원봉사대와 함께 김장 담그기에 나선 주강진 새통영새마을금고 이사장(오른쪽 첫번째).

“수년째 계속된 경기 한파에 지역 사회단체와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이 올해 유난히 춥다고 합니다. 작으나마 온정을 전하고 싶어 부랴부랴 뜻을 모았습니다”.

새통영새마을금고 주강진 이사장의 말이다.

주 이사장은 지역 경제 위축으로 연말연시 소외계층을 향하던 후원의 손길이 끊겼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곧장 소속 여성자원봉사대(회장 한춘수)에 연락했다. “추운 겨울을 보내야 할 이웃에게 김장김치로 온정을 전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물론 봉사대도 흔쾌히 수락했다.

하루라도 늦어질까 배추 300포기와 속을 채울 고춧가루와 굴 등을 서둘러 준비했다.

지난 주말부터 금고 임직원과 봉사대원들이 나서 김장을 채비를 했다. 배추를 갈라 소금물에 절이고, 김장 속을 만들었다.

그리고 18일 10시, 금고 본소 뒷마당에 잔치마당을 차렸다.

이사장부터 이사, 감사, 말단 직원까지, 그리고 여성대원 30여 명은 너나 할 것 없이 고무장갑을 착용하고는 간이 밴 배추에 준비한 양념을 고루고루 치대기 시작했다.

발갛게 달아오른 것들을 반대편에서 10kg들이 보냉상자에 차곡차곡 담았다. 꾹꾹 눌러 놓은 온정이 혹시나 새나갈까 노끈으로 두 바퀴 더 둘렀다.

수북이 쌓였던 흰 배추 더미들이 차음 바닥을 드러냈다. 대신 맞은편에 김치가 담긴 묵직한 상자들이 하나, 둘 쌓였다.

작업 개시 불과 1시간30분여, 작업대 위가 깨끗해졌다. 그렇게 완성된 김장김치가 모두 70상자나 됐다.

김장이 끝날 무렵, 김동진 시장이 현장에 들렀다. 일정 이동 중 뜻 깊은 자리가 생겼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왔다고 했다.

김 시장은 함께한 이들의 손을 잡으며 격려했다. 새통영새마을금고 가족들의 첫 김장나눔은 다함께 ‘김치’를 외치는 기념촬영 1장으로 마무리됐다.

주강진 이사장은 “올해 급하게 하느라 조금밖에 준비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대신 “내년에는 미리 준비해서 최소 200상자 정도는 만들 생각이다. 시작이 반이다. 일단 시작했으니 앞으로는 매년, 더 많이, 더 큰 사랑 담아 나누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준비된 김장김치는 북신, 무전, 광도면주민센터에 기탁돼 관내 소외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 왼쪽부터 주강진 이사장, 김동진 통영시장, 한춘수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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