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0억 원 결손 메우기 너무 힘들었다" 대형사업은 민자유치로 해결해 나갈 것
"행정의 특징과 효율 높이기 위해서는 4년은 너무 짧다"…18일 출판기념회 예정

 


시장 임기를 정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과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난 해 뿐만 아니라 지난 3년 반 동안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가장 힘든 기억은 시재정 부분이었다. 2010년 취임하고 그해 한산대첩 이후 9월, 시 살림살이를 챙기니 난감했다.
 
빚은 정상적으로 의회승인을 받아 기채를 발행하면 채무계획에 의해 갚아나기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스케줄대로 움직이면 되니까.
 
그런데 통영시 재정은 그게 아니고 세입에서 결손이 나 있었다.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세출을 4천억원을 내보내야 한다면 세입이 추계가 되어야 한다. 지방세, 시세 세외수입, 교부세, 국도비보조사업 등으로 세부적으로 짜여져야 한다.
 
통상적으로 세입은 보수적으로 짜는게 일반적이다. 그렇게 해야 남으면 나중에 별도사업을 벌이는 등 결산을 야무지게 할 수 있다. 처음부터 부풀려 짜면 연말에 결산을 하지 못한다.
 
세입에서 부족하면 기채 발행을 해서라도 사업을 추진하자는 시민여론으로 의회승인을 받아 빚내서 할 만한 사업이면 추진하면 문제가 안된다. 그런데 590억원의 세입에 구멍이 나 있었다. 그동안 누차 설명했지만 시민들은 잘 알아듣지 못했다.
 
2010년도에는 2009년 결산 때 지금 문제가 된 발개 시유지 57,000평을 관광진흥지구로 고시하고 매각하는 걸로 했다. 2007년도에 통영국제음악당을 지으면서 의회로부터 매각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그런데 그 부지를 100억 원에 파는 것으로 잡혀 있었으나 실제로는 팔리지 않았다. 세입결산 때 통장에 마이너스 통장으로 되어 있었다. 이게 합치니 590억 원이 되었다. 기가 막혔다. 어떤 식으로도 해결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정말 욕 많이 먹어가면서 바로 잡고 마무리 했다.
 
예를 들면 노인일자리가 통영에 80자리가 내려왔다. 지식경제부가 금융위기 이후 일자리창출에 20여 억원을 배정해 노인일자리 80개가 생겼다. 그런데 실제로는 각 읍면동으로 30명씩 360여 명으로 되어 있었다. 여기에서 세출 20억 원짜리가 160억 원이 된 것이다. 140억 원의 시비가 더 부담된 것이다. 이 당시 편성한 것으로 대표적인 선심행정이었다. 의회도 당시에는 선거철이다 보니 제대로 검토도 못하고 그대로 넘어 간으로 보인다.
 
취임하고 노인일자리 360자리를 80자리로 환원시켰다. 노인일자리가 각 읍면으로 30자리에서 10자리가 줄어들어 정말 욕 많이 들었다. 이런 것을 감내하고 차고 나갔다.
 
또한 민간보수단체 지원을 절반으로 줄였다. 심지어 장애인단체에서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렇게 허리띠를 졸라서 100억 원 정도 세입으로 잡았다.
 
여기에 인평 도천동, 미수1,2동 통폐합과 배 팔고, 차 팔고, 행정재산인 죽림 땅을 90억 원이나 더 받은 540억 원에 매각해 문제가 된 부분을 매울 수 있었다.
 
정말 말 못하면서도 욕도 많이 얻어먹었으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동안 정말로 입 다물고 있다가 작년 초 용남면에서 입을 연적이 있다. 경악과 분노를 참아가면서 갚았다고 시정연설에 일부러 내가 써 넣었다.
 
어디 가서 좋은 소리는 못들을 망정 안좋은 소리를 듣지 말자. 그리고 일이 벌어지면 소상하게 밝히고 싶다.
 
이제는 좀 나아졌다. 이러한 문제는 지난 2011년도에 모두 극복했다.
 
지금도 지방채를 발행해 채무를 갚아나가고 있지만 정상적인 통로로 발행한 것이기에 아무 문제없다.
 

 
2014년 시주요 사업에 대한 계획은?
2013년에는 통영국제음악당, 삼도수군통제영지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가 마무리 됐다.
 
2014년에는 재정을 투입해 큰 시책 벌이는 것은 국가 재정지원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추진해야 하나 통영시 재정상 한계가 많다. 대형 프로젝트는 민자유치를 통해 해결해 나가겠다. 아직 통제영 거리, 병선마당, 파크랜드 등이 남아 있지만 남아 있지만 큰 재정이 들어갈 프로젝트는 없다.
 
올해는 통영 경제를 부흥시켜야 한다. 안정산업단지, 조선업 경기회복, 루지, 골프장 건설, 애조원 신도시 조성, 호텔 건립은 민자를 유치해 올부터 본격화 할 것이다.
 
코스텍과 호텔, 수산자원조사센터는 이미 확정됐으며, 애조원 신도시 개발도 시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고 경남도시계획위원회 통과 절차만 남겨두고 있으며 오는 3월이면 홍보관과 모델하우스가 오픈할 예정이다.
 
21세기조선과 삼호조선이 각각 (주)해진과 (주)한국야나세에 인수·매각되어 3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세계 조선경기의 회복세에 따라 작년 11월 현재 성동조선해양이 44척 17억 8천만 달러, SPP조선이 43척, 14억 7천만 달러, 한국야나세가 2척, 2천 6백만 달러를 수주함으로써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조선경기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돼 시민들이 경기향상을 피부로 느끼게 될 것이다.
중국 굴수출기사가 중국신문에 보도된 것을 설명하는 김동진 시장

 
포스코플랜텍이 안정일반산업단지 부지 매입을 최종 확정지어 대기업 유치에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인근 안정국가산업단지와 연계하여 조선해양 클러스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업은 총 부지면적 130만㎡, 총사업비 3,595억 원을 투입하여 2016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며, 이로 인해 약 4,500여 명의 고용인원 증가와 약 1만여 명의 인구 증가, 약 4,500억 원의 생산유발, 약 9,000억 원의 소비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법송일반산업단지도 작년 연말까지 토지보상을 완료하고 제반절차를 거쳐 올 4월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어 1년 후 우량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지방세수 증가는 물론,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이다.
 
도남관광지 호텔개발사업도 음악당 잔여부지에 민간투자자인 스탠포드호텔 그룹의 사업 제안에 따라, 52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자하여 270실 규모의 5성급 특급 호텔과 콘도미니엄을 건설하는 첫 삽뜨기가 연말쯤 가능할 것 같다.
 
이 외에도 산양읍 영운리에 조성될 통영골프장 또한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2015년 완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총 61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광도 애조원지구 도시개발 계획도 2017년도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2016년까지 28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경상대학교 해양과학대학 내에 건립할 국립수산과학원 산하 수산자원연구센터 건립 프로젝트가 확정되어 올해 첫 삽을 뜨는 한편, 올 9월경에는 해외 판촉활동의 일환으로 통영국제해양수산 박람회가 우리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통영의 관광을 케이블카 하나에만 맡겨둘 수는 없다. 이에 케이블카 대체사업으로 외자를 유치한 루지시설도 행정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고 오는 4월께 착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관광객 유치 또한 국내 관광시장은 한계가 있다고 본다. 이제 관광객유치를 위해 외국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가 왔다.
 

 
중국은 우리의 거대한 관광시장이다. 중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수요자 중심 맞춤형 관광홍보를 전개해 나가겠다.
 
올해는 희망적인 목소리가 많이 나올 것이다. 올해부터는 여러 가지 지표나 상황을 볼 때 좋아 질 것 같다. 희망을 가고 우리 시민들이 사랑하고 아끼며 긍지를 가질 때만이 더욱 자랑스러워지는 것이다. 아름답고 품격 있는 문화도시는 수준 높은 시민 여러분들과 공직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창작품이어야 한다.
 
오는 18일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있는데 선거를 대비한 각오는?
=실제 선거를 앞두고 나 자신이 어떤 입장을 취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행정을 해보니 처음 임기는 앞에 하던 사람의 일을 마무리하기에 바빴다. 자기 색깔을 내거나 내 것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너무 짧은 것 같다. 실제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려면 행정절차가 2-3년 걸려 임기 내에는 가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없다. 행정의 특징과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4년은 짧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고 시정을 통해 느꼈던 것과, 통영이 이렇게 변했으면 하는 바람을 정리한 '갑판에서 띄우는 희망편지' 출판기념회를 오는 18일 오후 2시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 예정이다. 야인일 때는 출판기념회를 홍보에 주력했으나 현직에 있으니 조심스럽다. 현직이다 보니 요즘 일과시간에는 꼼짝도 못하게 되어 있다.
 
6.4 선거에 대한 선택은 시민의 몫이다. 시민의 뜻에 겸허히 따라야 한다.
 
중앙정치와 공천관계에 대한 소신은?
=저도 새누리당 당원이다. 당원이라면 당의 방침에 따라야 하는 것이다.
 
다만 전국시장군수협의회는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해서는 공천을 없애야 한다는게 공식적인 입장이다. 개인입장은 당 방침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갑오년 신년에 시민에게 당부 말이 있다면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그동안 펼쳐왔던 시정시책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한편, 앞으로 우리시가 나아갈 방향이 어디인지, 또 우리가 신명 바쳐 해야 할 일이 무엇이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할 때이다.
 
'활기찬 통영, 품격 높은 문화시민' 이라는 비전아래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체질개선 △문화·예술·관광의 글로벌화 △환경이 공존하는 균형개발 △현장형·맞춤형 시정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큰 관심으로 시정에 적극 동참해주고 때로는 건전한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 준 그 열정으로 올 한 해도 전폭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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