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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청년의 무지개색 기타 연주 기대되네"첫 음반 'Rainbow Funk' 준비하는 김효동씨, 지역 청소년 문화 육성에도 앞장
   
 

밴드 공연으로 통영에 청년 문화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그리고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지역 청소년의 문화예술 활동에 한 몫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재즈 기타를 전공하고 현재 부산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면서 통영에서는 '통영청소년락(樂)협회'를 결성, 지역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지도하는 김효동(39)씨가 그 주인공이다. 몇 년 동안 통영에서 거리공연 활동도 가져온 그는 프로 뮤지션으로서의 증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규 음반을 빠르면 2월 중 발표할 예정이다.
통영중학교, 창원기공, 부산예술대학 실용음악과(98학번)를 졸업한 김효동씨는 2000년도에 '통영청소년문화회'결성에 참여해 통영청소년가요제(2000, 2001) 개최에 주역이 됐다. 2004년에는 부산예술대학 조교, 2005년에는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 밴쿠버 소재 '카필라노 유니버시티'에서 5년간 재즈 기타를 전공했다. 인기 그룹 '클래지콰이 프로젝트'의 주축 멤버인 DJ클래지도 이 학교 출신.
 
2010년도에 귀향한 그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모교인 부산예술대학에 외래교수로 출강하고 있다. 2011년에는 통영국제음악제 프린지 페스티벌 스태프로 참가했으며, 같은해 지역 청소년 동호회 연합 성격의 '통영청소

   
 
년락(樂)협회'를 결성했다.
 
본인이 주축이 된 3인조 밴드 '장골산길 37번지'로 2010년부터 지금까지 동피랑과 강구안 문화마당 등에서 거리공연을 진행했고, 지난해 10월에는 합천 대장경축전에도 초청받아 공연을 가졌다. 통영RCE BTW 보고회에서도 축하공연을 가진 바 있다.
 
작은 도시 통영의 음악인이지만 실력은 '전국구'인 기타리스트 김효동씨는 음악가 즉 재즈 기타리스트로서의 면모와 청소년들의 자발적인 문화를 키워내는 선생님으로서의 면모를 함께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이 별개가 아니라고 말한다.
 
학생들의 밴드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통영청소년락협회에 대해 소개해달라
= 음악을 제대로 가르치고 청소년 문화를 키워내려는 목적이 있지만, 통영지역 내 고등학교 학생 밴드들의 연합체 성격도 있다. 2011년부터 모임을 시작해 2012년에는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 처음에는 거리공연 위주로 활동을 갖다가 2012년에는 시민문화회관에서 첫 정기공연을 가졌는데 지역언론에도 보도되고 반응이 좋았다. 작년에는 공연을 못했고 곧 제2회 정기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통영청소년락협회에 큰 애착을 갖고 있는데 제자들이자 후배들이라고 하겠다. 통영청소년락협회를 처음 시작한 계기와 의의는 무엇인가
= 오래 전이지만 통영청소년가요제를 진행하며 느꼈던 것이,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인데도 오히려 주인공 청소년은 주변이고 어른들이 중심이더라. 그래서 청소년 학생이 직접 만들어내고 스스로 주인공이 되는, 그리고 청소년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통영청소년락협회를 비롯해 음악을 가르칠 때 학생들을 지도하는 방침이 있다면
= 일단, 학생들끼리 서로 공감하는 것이다. 음악은 공감이다.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는 계기도 된다. 특히 록밴드 연주는 밴드 멤버들끼리 서로 공감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리고 학생들에게는 음악을 취미생활로 한정하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음악 활동을 굳이 취미생활로 한정하라고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 어차피 프로 뮤지션, 전문 음악인이 되는 것은 정말이지 높은 벽과 좁은 문을 통과해야 하는 일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음악인이 되고 나서도 생활이라는 현실의 문제가 있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에서 전업 음악가로 살아가는 것은 배고픈 일이 아닌가.
 
확실한 선을 그어주는 것이 낫다고 본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서도 음악 연주를 취미생활로 유지하는 것을 권한다. 물론 학생 스스로가 음악 전공을 확실히 원하는 경우는 좀 다르다. 확신이 있다면 전공을 했다가 접고 다시 다른 길을 선택하게 된다 해도 음악을 공부한 그 시간이 헛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음반 작업 이야기를 해보자. 지금 어느 정도까지 작업이 진척된 상태인가
=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작업에 몰두해 작곡, 연주, 녹음, 음반 표지 디자인까지 완료된 상태다. 95% 완료라고 보면 된다. 멜론 등 음원유통 사이트에 등록하기 위해 음반사와 협의할 예정이다. 인디뮤지션의 음반을 주로 제작하는 '미러볼레코드'를 염두에 두고 있다.
 
제목이 "레인보우 펑크(Rainbow Funk)"다. 앨범 컨셉트가 '무지개색'인가
= 앨범의 7개 곡은 거의 보름만에 작곡했다. 무지개색 컨셉으로 정한 이유는, 처음 완성한 곡인 '블루 펑크'라는 곡을 애초에 블루스 펑크라는 제목으로 하려 했다. 그런데 '블루'라고 하면 블루스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통영을 상징하는 푸른색이기도 해서 블루스 펑크 대신 블루 펑크라고 정했다. 다음에 쓴 곡이 '퍼플 펑크'인데 결국 7색 무지개 컨셉트로 가면 되겠다고 생각한 거다.
 
펑크(funk)는 흑인음악의 한 스타일인데, 이 Funk 리듬에 재즈적인 즉흥연주의 요소가 들어간 것이 이번 앨범의 음악이다. 펑크리듬을 기반으로 한 퓨전재즈 기타 연주 음반이라고 설명할 수 있겠다.
 
다양한 느낌의 사운드를 위해 7곡이 다 리듬이 다르고 연주기법에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보너스트랙인 8번 트랙은 곧 태어날 아기를 위해 만든 곡이다. (김효동씨는 지난해 7월 결혼해 2월 중 딸을 보게 될 예정이다. 부인은 같이 활동하는 밴드 멤버이기도 하다)
 
앨범과 관련해 앞으로의 음악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
= 음반이 최종완성되면 음원은 음원사이트에서 정식으로 유통되도록 할 것이다. 시디 음반은 통영 안에서는 음악 특히 재즈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전해드리고 싶다. 음반이 나오면 기념공연도 통영에서 가질 예정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기타 연주 음반이 많이 없는데, 앞으로도 계속 재즈를 중심으로 기타 연주음반을 내고 싶다. 다음 앨범 작업은 좀 더 정통 재즈적인 연주로 만들어낼 계획이다. 결국 나는 재즈 기타리스트다. 물론 우리 지역 후배들이자 제자들인 청소년들을 음악으로 세상과 공감하게 하는 일도 지속해야 할 일이다.
 

정용재 기자  hannews@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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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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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일기 2014-03-26 16:42:55

    김효동님 팬입니다 항상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넘 아름답고 보기좋네요 ^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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