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통영시여협회장 ‘시의원 출마’ 공식 선언, 정량북신무전 지구에 무소속 출마

 
박원순 통영시여성단체협의장이 설날 연휴를 앞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6.4 지방선거 통영시의회 의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정당 공천이 아닌 무소속 출마 의지를 표명했으며, 비례대표도 사양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은 정량, 북신, 무전지역으로 출마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국민의 90%가 정당공천제 폐지를 지지하는 만큼 정당 공천을 받지 않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시민들의 검증과 지지를 통해 당당하게 통영시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여성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박회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정치’도 ‘살림’이다. ‘살림’은 여성들의 전공분야이다. ‘살림’은 ‘살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다. ‘살린다’라는 매우 생산적인 단어이고 생명을 생성한다는 의미이다. ‘생명의 생산’, 그것은 여성성이며, 바로 여성 그 자체이다. 생명을 잉태하여 낳고 길러서 또다른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그러한 생명의 장에 여성이 배제되어 왔을까하는 의문이 출마선언의 핵심적인 동기”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통영시 인구의 절반이 여성이다. 실제 그 통영시의 살림을 사는데 12명의 시의원중 eksd 2명에 불과하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한 국가를 책임지고 리더하는 대통령이 여성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이제 지방의회에도 당당하게 선거를 통해 시민의 검증을 받고 의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절반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여협회장은 “여성의원 수가 도시의 민도의 바로미터가 되며 프라이드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시민의 검증과 지지를 통해 당당하게 통영시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여성시의원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유흥업소를 운영한 경력에 대해서는 “남편이 공무원을 그만두면서 순전히 먹고살기 위해서 시작한 일이다. 아이들이 학교 다닐 때나 지금도 부모의 직업을 당당하게 말하는 것이 너무 고맙고 기뻤다. 이러한 일을 해 왔기에 자신에 대해 더 철저한 자기 검증을 해왔다. 직업을 도덕적 비도덕적이라 가를 수는 없다. 종사자의 마음이나 양식이 도덕이냐 아니냐를 가름해야 할 것이다. 직업자체가 도덕적 잣대가 될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저 자신의 능력, 신뢰도를 별개로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궁극적 목적이 좋은 작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회장은 “통영출신의 박경리 선생과 프랑스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가를 롤모델로 삼고 있다. 이번 6.4 선거 출마도 풍성한 작가가 되려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의원 출마 계기는 “여성 최초로 육상경기연맹회장을 맡았을 때, 예산 지원이 삭감돼 발벗고 나서 후원자를 모집해 마라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루었으며, 나전칠기 전시회와 통영여협 자선음악회 역시 부족한 예산을 극복하고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나눔을 실천해 성공적으로 일을 마무리했으며, 사용한 예산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저는 이처럼 해야 할 일, 하고 싶은 일은 반드시 이뤄낸다. 주변에서도 “바른말 하는 박원순, 니가 시의원이 되면 통영시를 위해 뭔가를 꼭 이뤄낼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올해 갑오생 말띠로 용남초, 충렬여중, 통영여고, 방송통신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경상대 사회과학대학원 국제관계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등대로타리 회장,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 지역대표, 총재특별대표, 공립지역 아동센타 건립위원회 부위원장, 공직자 윤리위원회 위원, 토영시문화원 이사, 한산대첩제전위원회 이사, 민주평통 위원, 충렬여중 운영위원장, 충렬여중 총동문회장, 통영여성포럼 부회장, 통영시 체육회 부회장, 우먼챌린져클럽 회장, 통영 여성상공인회 회장, 경남트라이애슬론연맹 부회장, 푸른통영21 부위원장, 통영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아오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쳐왔다.

 --------------------------------------------------------------------------------

 <박원순 기자 회견에 즈음하여>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오랫동안 생각해 온 저 자신의 진로에 관하여 시민여러분들에게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이번 6.4지방 선거에 통영시 의회 시의원으로 출마하려 합니다.

2000년 통영등대 로타리 클럽회원으로 입회한 이후 15년 동안 사회봉사를 해왔습니다. 등대로타리 클럽회장. 국제로타리 3590지구 총재 지역대표. 또 특별대표로서 통영통제영 로타리클럽을 창립하였고. 전국최초이자 아직도 유일한 여성철인3종 클럽인 우먼챌린저 클럽 회장. 통영시육상경기연맹 회장. 통영 여성상공인회 회장. 통영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등을 맡아 여러 가지 다양한 사회봉사를 해왔습니다. 이러한 봉사들을 15년 동안 해 와도 지치지가 않군요. 오히려 봉사를 통해서 얻은 보람이 저에게 크나큰 에너지를 줍니다. 그 에너지를 이제는 더 많은 시민 여러분과 나누고 싶은 마음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제 나이가 올 해 갑오생 말띠입니다. 인생 육십이라고 할 때 인생의 한 주기를 꽉 채우고 새로운 주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가족들을 건사하고 책임지느라 고군분투하였지만 이제 가족 부양으로부터 해방되었기 때문에 그 새로운 시작을 내 이웃과 이 사회를 위해 쓰고자 합니다.

 

옛말에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암탉이 울면 정말 집안이 망할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정치”란 남자들이 하는 바깥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그게 어디 그렇습니까? 쥐꼬리만한 가장의 봉급으로 한 달을 알뜰살뜰 살아야 내어야 하는 것처럼 시민들이 한 푼 두 푼 모은 세금으로 일 년을 허리띠를 졸라매고 치열하게 살아야하는 것이 정치이니 정치 역시 살림이지요. “살림”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여성들의 전공분야입니다. 또 “살림”은 “살린다”는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살린다” 란 매우 생산적인 단어이고 생명을 생성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생명의 생산’ 그것은 여성성이며 바로 여성 그 자체입니다. 생명을 잉태하여 낳고 길러서 또 다른 새로운 세대를 이어가는 것. 그것이 곧 정치이지요. 그럼 제가 아까 드렸던 질문을 다시 드리겠습니다. 암탉이 울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암탉이 울면 알을 낳지요.

그런데 그 생성과 생명의 장에 왜 지금까지는 여성이 배제되어 왔을까? 그 의문이 오늘 제가 출마를 선언하게 된 가장 핵심적인 동기입니다. 통영시 인구의 절반이 여성입니다. 그런데 실제 그 통영시의 살림을 사는데 여성이 몇 명 참여하고 있습니까? 12명의 시의원 중 2명에 불과합니다.

또 사람들은 말합니다. 여성의 적은 여성이라고.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고 한 국가를 책임지고 리더하는 대통령이 여성인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또 여성의 권익은 이런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증대 하여야 신장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지방의회에도 당당하게 선거를 통하여 시민의 검증을 받고 의회에 진출한 여성들이 절반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여성의원의 수가 그 도시의 민도의 바로미터가 되며 프라이드가 되는 시대에 도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여 시민 여러분들의 검증과 지지를 통해서 당당하게 통영시의회에 입성한 최초의 여성시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사람은 평생동안 자기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 지를 찾아 해맵니다 저는 그것을 찾았습니다. 그것이 제가 오늘 이 회견장에 나온 이유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약속하겠습니다.

첫 째, 선거를 축제로 만들겠습니다.

둘째, 페어플레이 하겠습니다.

셋 째, 선거가 끝난 후 함께 경주하였던 후보자들끼리 축하하고 격려해 주는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만들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4년 1월 29일 박원순 배상.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