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한려수도 굴축제가 1만5천여명의 인파가 문화마당 행사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추계예술대퓨전공연단 ‘쟁이’의 식전행사로 시작된 이날 축제는 시작 1시간전부터 행사장에 운집한 시민들로 이미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수협에서 준비한 2만명분의 굴은 축제가 끝나기도 전에 바닥을 드러냈고 선착순 5000명에게 나눠주기로 한 굴 통조림도 행사시작 3시간만에 동이 났다.특히 이날 행사에는 두 손을 꼭잡고 행사장을 찾은 노부부와 어린 자녀를 안고온 젊은 부부들, 통영국제음악제(TIMF)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축제를 즐겼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굴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한층 정돈된 모습으로 단장, 세계일류상품으로서의 굴을 알리는 국제적 행사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굴의 생산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된 굴 홍보관은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굴 통조림, 마른굴, 굴젓갈 등 굴 신상품을 전시·판매하는 공간 역시 굴 상품 알리기에 한 몫을 했다.행사지원에 나선 통영경찰이 행사시작과 전부터 행사장 진입도로를 막는 등 적절한 교통통제가 이뤄지면서 참가한 시민들이 한층 자유스러운 분위기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러한 성공적인 축제 성과에도 불구하고 일부 미숙한 시민의식과 젊은층의 축제 참여 유도는 추최측의 중요한 숙제로 남았다.한 시민은 개막식을 위해 마련된 귀빈석에 안지 못하게 한다는 이유로 공연장 앞에서 욕설을 하며 행패를 부려 행사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했다.또한 실제로 이날 대부분의 참가객이 50대이상의 노년층이었다. 축제 시작이 오전 11시로 다소 이른데다 젊은층이 선호하는 문화공연 등의 행사가 식전행사로 편성됐다.이에따라 10대 학생들과 20·30대 젊은층이 축제에 참가할 수 있는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굴수협 관계자는 “축제가 한해 한해를 거듭하면서 축제의 규모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되 질적인 면에서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며 “부족한점은 향후 보완해 지역과 우리 굴을 알리는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한편 굴 박신여공 20명이 참가한 굴 까기 경연대회에서는 15분동안 4.5Kg의 굴을 까낸 허덕순(인평·4.5Kg)씨가 1등, 김순선(북신·4.4kg)씨가 2등, 김명순(사량)·장평숙(용남)·고성숙(북신)씨등 3명이 공동 3등에 올랐다.또 부대행사로 치러진 굴 양식업 종사자 노래자랑에서는 ‘숨어우는 바람소리’를 부른 유양순(용남)씨가 대상, 한정자(용남)씨가 금상, 공미선씨(용남)가 은상, 배두자(거제)씨가 동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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