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우 민주당통영고성지역위원회위원장(민주당·58)

통영시민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통영발전의 원동력
"통영자체가 경제적 자원이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현실화


통영시장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보는가?
=홍순우가 기존 시장후보들하고 생각의 차이가 어디에 있느냐하면 모두들 "수산업이 중요하다, 조선 산업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문화예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정작 이렇게 되려면 사람이 향기 나는 도시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또한 어른이 있어야 하며, 마을 공동체가 살아 있어야 한다.
 
이러한 바탕위에 도시가 가지고 있는 기질이 깔려 있어야 한다. 사람다워야 하고, 개인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사회가 함께 가는 방향이 설정되어야 한다.
 
어떤 시장이 필요한가. 시민들 속에서 생각할 때 나이와 상관없이 중심이다. 제일 큰 어른이며 선장에 비유되기도 한다.
 
선장이 배를 끌고나갈 때 변화무쌍하다. 슬기롭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선장을 믿고 일심동체가 되어 움직여가야 순조로운 항해가 된다.
 
그럴려면 시장이 되려는 자는 몇가지 부분을 생각해야 한다. 갖고 있는 철학.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혜가 있는 자. 상상력과 창의력, 결단력, 리더십이 있는 자이어야 한다.
 
적어도 시장은 21세기에 세계사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한국을 중심으로 남북관계는 어떻게 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세계사의 흐름과 우리나라가 처하고 있는 상황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도시가 현재 통영으로 있는 것과 거제 고성 통영이 함께 가는 것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묶어주지 못하다보니까 조그마한 지역으로 전락해 버렸다. 예산이 적은데 똑같이 운동장, 체육관 등이 중복 투자되고 있다. 조금만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면 발전을 논의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정을 잘하고 못하고는 시민에게 달려있다. 경남도정이 2010년에 실험을 했던 게 민주도정협의회이다.
 
통영시로 따지면 시정협의회가 될 것이다. 중단기적 부분에 대해 협의회를 설치할 필요가 있다.
 
또한 원로회의 같은 어른의 도시가 되어야 한다. 즉 지혜를 모을 수 있는 자기가 살아온 부분을 시정에 녹아낼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공무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도록 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도시로 만들어 이끌어가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다. 이를 위해서는 점검할 수 있는 조정장치가 필요하다. 어른들의 협의와 시정협의회 두 가지 부분을 설치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으로 이 도시가 가고자 하는 길이 무엇인가 하는 중심축이 약하다. 뼈대를 만들었어야한다. 규모로 갈수는 없다. 특색의 중심은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지리적인 풍광과 사람들의 역사이다. 그것이 통제영 역사, 수산업, 문화예술부분 등 5개 축으로 구성돼야 한다. 예산의 문제로 우선순위가 생길 수 있다. 축적된 것을 가지고 현재화를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조그마한 도시에 얼마나 큰 변화가 있을까.
 
정부로부터 내려오는 돈은 적다. 그나마 힘을 합쳐가려면 통합역량, 이런 것이 있어야 한다.
 
그런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왜 시장이란 부분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는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에 진정성이 있는가 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통영은 보수화 되었다. 시대적 흐름에 대해 약해졌다. 과거에는 역동적이고 창조적 있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정체됐다. 정치지도자들이 잘못 이끌었고 책임있는 사람들이 정체성을 못 끌어냈기 때문이다. 과거의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마인드를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
 
배를 타고 바다로 가는 통영과 미륵산의 통영이 조화가 되어야 한다. 바다로부터 갈수록 라인이 없어졌다. 도시계획을 잘못한 경우이다. 미륵산에서 본 통영의 모습을 보면 도시의 특색이 없어졌는지 보인다. 왜 미륵도 부분(조선소)을 걷어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옛날에는 공주섬을 중심으로 양쪽이 똑 같았다. 실제로 끊임없이 현대화 되는 부분도 있어야하지만 옛날모습에 대한 것을 계승해야하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의 지점을 안에 있는 곳에다 두어야 한다. 도심의 중심에 현대가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곳은 골목이 살아있는 것이 중요한 것인데 없애 버리는 것은 재산을 까먹는 것과 같다. 바다와 섬이 굉장히 좋다. 그 보호를 어떤 식으로 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과연 섬에 자동차가 가야 하는가. 불편하더라도 남겨 두느냐는 그 차이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속도나 효율이 미래의 자손들에게 자산을 빼먹는 부분이 될 수도 있다. 그런면에서 시장부분에 준비를 안했던 것이 아니다. 시대적과제에 충실했을 뿐이다. 운명적으로 그런 것이 온다면 피해갈 생각은 없다.
 
시정을 시스템화 하면 된다. 일을 갈라줄 줄 알아야한다. 시장은 큰 흐름만 가지고 있으면 되지만 중요한 현장에 시장이 보여야 한다.

 

 
시장에 출마하고자 하는 동기는?
=87년 민주화쟁취이후 지역의 문제는 지역에서 풀고자 고향 통영에 내려와 한산신문 창간에 일익을 담당하며 초대 편집국장을 지냈다.
 
당시에는 통영이 충무시와 통영군으로 나뉘어 있었다. 한산신문에서는 그때로서는 파격적인 충무와 통영의 통합을 주장하는 등 우리지역의 정체성과 나아갈 길을 제시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또 경남도지사 정무특보로 있으면서 경남도정을 두루 살피고, 행정경험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현실정치에서 2번의 국회의원출마는 우리지역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계기가 되었다. 곳곳에 시민들의 아픔과 갈등이 실타래처럼 엉켜 있었다. 이런 갈등을 치유할 수 있는 진정한 정치력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20여년의 지방자치는 시민들이 배제된 정치인 그들만의 리그로 변질되었다.
 
다시 지방자치의 중심에 시민을 두어야 한다. 뛰어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가진 통영시민들의 역량이 결집할 때 통영의 미래도 열린다.
 
이 시민들의 역량을 결집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시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오랫동안 정치 현장에 있었던 경험을 살려 통영시민이 넉넉한 삶을 살고 통영의 미래가 풍성해 지는데 모든 열정을 바치고 싶다.
 
시장이 되어 추구하고자 하는 시정 방향은?
=먼저 통영시민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 것이 통영발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통영시민의 창의성은 전통산업인 수산업에서 먼저 나타나 그동안 굴. 미역, 우렁쉥이, 가두리어업 양식 등이 개발되어 우리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보급됐다.
 
양식 산업으로 엄청난 경제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한 것이다. 통영시민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역에 이 산업과 연관하여 먹고 사는 사람이 엄청 많다는 것이다.
 
이런 창의적인 일에 시가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창의성을 이끌어 내는데 시정의 중심을 두고 모든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또, 통영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통제영 등 문화유산을 가지고 일찍부터 수산업이 발달한 곳이다. 여기에 기라성 같은 문화예술인을 배출한 예향이기도 하다.
 
즉, 통영은 통영자체가 경제적 자원이다. 뛰어난 상상력으로 현실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복원된 통제영과 12공방, 한산대첩광장을 잇는 옛 시가지를 복고풍화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완전한 복원이 아니라 신개축 시에 고도를 제한하고 기와지붕을 하는 등 방법으로 시민들이 합심하여 장기적으로 실천한다면 현재 추진 중인 강구안 수변 공원과 더불어 빼어난 관광상품이 될 것이다.
 
자연경관이 아름다운 섬을 특화하여 보존하고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섬의 휴식년제를 도입하여 연안 낚시터의 자원을 관리하고 비진도 등에 사계절 휴양지를 조성하여 관광자원화 할 것이다.
 

 
우리지역의 전통산업인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한다. 이를 위해 안정공단에 있는 한국가스공사와 협의하여 이곳에서 발생하는 냉열을 이용한 대형 저장창고를 만드는 등 수산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힘 쓸 것이다. 도남동에 있는 조선소를 안정공단과 인접한 곳으로 이전하여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명무실한 미륵도 관광 특구를 활성화하는 관광시설을 유치할 것이다.
 
윤이상 음악당 명칭을 찾는 등 명실상부한 윤이상 국제음악제가 자리 잡아 통영의 품격을 올리는데 노력할 것이다. 동북아에서 우뚝 서는 음악제로 자리매김하면 엄청난 관광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현재 통영시의 난제인 도심교통정체와 강구안 일대 주차난을 해결하기위해 도심에 있는 중앙시장과 서호시장 중 하나를 미륵도에 이전하는 것을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앞서 시에서 추진했던 통영의 주요 도로와 항구 등 국가지원 사업들을 조속히 마무리 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여 행정의 연속성을 살릴 것이다.
 
갑오년 신년에 시민에게 당부 할 말이 있다면
=자치나 분권이 굉장히 중요하다. 15만정도의 도시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시만의 특화된 독창적인 것이 필요하다. 규모와는 경쟁이 불가피한 것이다. 문화예술인이 많이 나타난 것은 개인적 자업과 창조성이 전체를 키운 것이다. 개성있는 부분들이 많아질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외형적으로 커지는 부분이 아닌 보다 적은 곳에서도 무궁무진한 발전이 있을 수 있다. 동피랑 같은 곳이다. 이는 굉장히 중요한 것이다. 관광밖에 없다면 이 도시가 가지고 있는 것은 지금같이 현대화가 가속화되면 몸과 마음이 병들게 된다. 여기는 치료할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다. 고령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도 있다.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철학이 중요하다. 나만 잘 살려고 하면 답이 없다. 내가 다소 불편하더라도 도시전체가 중요하다.
 
우리는 지금 현재의 부분에 너무 피곤해져 있다. 함께 갈 수 있는 문제에 주눅 들어 있다. 이 도시에 살고 있는 분들이 그냥 안주하다보니 새로운 것이 안 나타날 수도 있다. 여기에 살고있는 사람과 많은 지혜를 뽑아서 가야한다. 그러다보면 통영 거제 고성 더 나아가 남해안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다.
 
통영시민의 가슴속에는 조선시대 거북선을 만들었던 창의성과 나라를 구한 한산대첩의 구국충절의 혼이 면면히 흐르고 있다.
 
올해는 시민들이 개인의 이익보다는 좀 더 나은 공동체의 삶을 위해 살아가는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시민들의 작은 생각도 모이면 통영발전의 경쟁력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행동하는 갑오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투표는 시민에게 주어진 신성한 권리이다. 누구를 위해서 투표를 하기보다 자신을 위해 투표하여야 한다. 후보자의 살아온 삶을 보고 누가 우리를 진정 위할 것인가를 생각하고 그 진정성을 선택하면 된다.
 
고인 물이 썩듯이 오래된 세력은 반드시 부패한다. 이제 통영도 새로운 생각을 가진 새로운 세력을 선택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