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산신문과 경남매니페스토 통영본부는 2014년 6월 4일에 열리는 지방선거를 맞아 통영시민 여러분들로부터 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직접 청해 듣고 이를 후보자들에게 제안하고자 합니다. 시민들의 제안을 이렇게 수시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면을 허락해준 한산신문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보행자가 안전한 교통 체계'를 제안합니다.

통영시장후보를 위한 시민정책제안 일곱 번째는 "통영의 역사를 담고 있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기록 (구술 역사)"입니다.
 
1. 사례
제주도는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구술 작업에서 문화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주대학교 내에 있는 탐라문화연구소는 매년 제주도의 여러 문화와 역사를 주제로 삼아 곳곳의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이야기를 기록합니다.

또한 제주도 무당들의 노래를 기록한 자료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국어학 연구에서도 매우 중요한 자료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제주 해녀의 문화를 가지고 유엔의 각종 기구에 자랑하는 것도 제주 해녀들의 이야기를 듣고 기록한 수많은 자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 통영의 역사를 알고 있는 어르신들
통영의 역사는 마을 곳곳에 계신 어르신들이 알고 계십니다. 가끔씩 어르신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면 정말 신기하기 이를 데 없을 만큼 재미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이야기들이 사라지는 것은 너무나 아까운 것들입니다.
 
3. 이순신 장군의 역사와 전설들
통영의 어르신들은 특히 이순신 장군의 역사와 전설들도 간직하고 있습니다. 역사는 단지 글로 기록된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제주도 사례에서 보는 것처럼 말로 전해져 내려온 구전 역사를 글로 기록한 것도 엄청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광도면 안정에는 <원균의 묘>라고 불리는 곳이 있고, 여기에는 정말 재미있는 전설이 있습니다. 이 전설은 비록 그것이 사실이 아니라 하더라도 그 자체로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영에는 <원균의 묘> 말고도 이순신 장군, 임진왜란 등과 관련된 수많은 전설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을 죄다 기록하지 못하는 것은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4. 문화재 관리와 구술 기록의 결합
구술 역사를 기록하는 작업은 문화재 관리와 함께 진행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야기들은 대부분 특정한 공간을 배경으로 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예를 들어 <원균의 묘>의 경우 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원균의 묘>로 추정되는 장소에 대한 보호 대책도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몇 년을 두고 <통영의 문화재와 구술 역사> 기록 작업을 한다고 계획을 세운 다음, 그렇게 발굴된 문화재 앞에 일련번호를 붙인 안내문을 만들고, 그 일련번호대로 전설들을 기록해서 책으로 묶어낸다면 체계적인 기록 작업이 될 것입니다.
 
5. 문화의 가치
구술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통영의 경쟁력을 위한 원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것은 앞서 말한 제주도의 사례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관광 상품을 개발하려고 해도 문화적, 역사적 자료가 충분히 있어야 합니다. 통영시장과 시의원 후보님들이 눈앞의 일만이 아닌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 주시기를 바랍니다.

"통영역사 구술기록" 공약은 봉평동에 사는 김OO씨가 보내주신 제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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