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의장 전시장, 허위사실 유포 등 검찰에 고발…김동진 시장, 해명 기자회견

통영시장을 노리는 전·현직 시장이 재임시절 시 재정상태 책임여부를 두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일 무소속 진의장 전 통영시장은 "김동진 후보가 지난해 3월부터 읍·면·동 연두순시 때 "전임 진의장 시장이 통영시에 592억 원이라는 많은 빚을 지워 디폴트(채무 불이행) 선언을 심각하게 고려했다"는 허위사실을 고의적이고 반복적으로 유포한 데 이어, 지난 1월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전임시장이 노인일자리 창출에 160억 원이라는 막대한 금액을 선심성 예산으로 집행했다'는 요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상대후보 비방 혐의로 창원지방 검찰청 통영지청에 고소했다.
 
이에 새누리당 통영시장 예비후보인 김동진 시장은 7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09년 통영시가 보통교부세 등 세입 과다 계상과 매매계약 체결도 안 된 상태에서 도남동 시유지 매각 대금 80억 원을 계상해 247억 원의 세입 결손이 발생했다"며 "이 영향이 이어져 2010년에는 모두 590억 원의 세입 결손이 발생했고 이후 죽림시유지 540억 원에 매각하고 지방채 발행과 동 통·폐합 등 조치로 재정난을 극복했다. 세입결손도 넓은 의미에서는 빚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외 경기침체로 세입결함이 예상되었고 당시 정부에서 세출예산을 줄여서 편성하라 했으나 (진 시장 재임 당시) 통영시는 오히려 증액 편성했다"며 "결국 2010년 7월 취임 시기에 확인한 통영시 예산 상황은 총 590억 원의 세입 결손이었다"라고 밝혔다.
 
2010년 당시 590억 원 결손의 원인으로 △무리한 사업 추진으로 전년보다 217억 원 예산 증액 △노인 일자리 16억 원 추가 △2009년도 채무부담행위 즉 '외상공사' 54억 원 △도남동 부지 매각 불성립으로 100억 원 결손 등을 꼽았다.
 
이 같은 해명성 기자회견에 대해 진의장 통영시장 예비후보는 "한마디로어멍과 궤변의 극치"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진의장 예비후보는 "2003년 자신이 넘겨받은 통영시 채무는 353억 원이었고 2010년 퇴임할 때 채무는 2억 원이 줄어든 351억 원에 불과했으며, 이 당시 통영시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7.6%로 전국 최상위권의 재정건전성을 유지한 것으로 피고소인의 디폴트 운운은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이며, 2010년도 노인일자리 창출의 실제예산도 160억 원이 아닌 25억여 원에 불과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기도 전에 통영시 재정건전화에 대해서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등 이번 선거가 조용하게 치르겠다고 다짐은 했지만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우려마저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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