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여당 공천자가 통영시장에 당선되는 사례로 기록

 
통영시장에 김동진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해 짐에 따라 12년만에 공천받은 집권여당이 승리한 선거로 기록됐다.
지난 4일 실시된 지방동시선거에서 통영시는 111.561명 유권자중 67461명이 투표에 참가 60.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통영시장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동진 후보와 무소속 진의장 후보의 초접전이 예상됐으나 개표 60%를 넘기면서 표차가 나기 시작해 5일 3시 현재 2천여표차로 벌어지면서 김동진후보의 당선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선관위의 공식발표는 아직도 10%도 개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늑장 개표로 전국적인 질타를 받는 수모를 겪었다.
김동진 후보는 당선소감에서 “이번선거는 네거티브 선거를 시민들이 싫어하고 정책선거를 주도한 이를 선택했다. 이는 시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의 승리이다. 앞으로 골프장과 수산업발전, 안정공단의 개발 등 시민들의 지갑이 두터워지는 계속된 시정을 펼쳐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하고 지속발전가능한 통영만들기에 주력해 복지로 행복해지는 통영건설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6.4 지방선거 통영시장 당선소감

통영의 내일을 향한 길에 동반자가 되어주십시오.


사랑하고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통영발전을 위해 새로운 4년을 책임지라는 무거운 소명을 안겨주셨습니다. 저는 시정의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곧바로 시청으로 출근하여 미뤄둔 일들을 챙겨나가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고 화해와 협력을 이끌어 내는 일이 시급합니다.

이번 선거는 예년과는 달리 심각한 네거티브로 인해 정책과 공약이 실종된 선거였고, 이 과정에서 저 역시 자유로울 수 없었기에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치게 되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이 모두가 저의 덕이 부족한 탓이라 자책하고 반성해 봅니다. 저는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을 섬기며 시정에 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통영시민들은 이런 네거티브에 현혹되지 않고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습니다. 처음 선거가 시작되는 시점도 예년과는 다른 환경이었습니다. 정국은 ‘세월호’라는 전 국민적 아픔으로 인해 국민 모두가 상심해 있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애 처음으로 여당 경선에 참여하여 새누리당의 선택을 받아 선거에 임하였기에 모든 것이 낯선 여건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정책과 공약으로 승부하고 오직 애향심 가득한 시민을 바라보고 나아가자고 다짐 하였습니다.

이제 우리 앞에 펼쳐진 민선 6기는 여러분의 여망 위에 저의 빛깔과 향기를 더하여 곳간이 넉넉한 통영, 지갑이 두터워지는 통영을 건설해 나갈까 합니다. 무엇보다 재난안전에 대한 대책을 강구하고, 조선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조선산업을 다시금 활성화 시키고, 안정·법송·덕포 산단을 충실히 가꾸는 한편 골프장, 5성급 호텔 건립, 루지와 LNG발전소, 이미 완공된 통영국제음악당, 통제영 등과 함께 국제적인 문화예술관광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지난 민선5기는 수산 1번지 도시로서의 명성에 맞게 미국과 중국으로 수출의 길을 닦았고, 이제 세계인의 식탁에 우리 수산물을 더욱 풍성히 올리는 과제가 남았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FDA가 인정한 청정바다를 살리는 일에 더욱 매진해야 하고, 바다 목장화 사업, 해삼섬 가꾸기 등 어업을 활성화 시켜 나아갈 것입니다. 농업인들의 안정된 생계기반을 위해 강소농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시민복지를 우선하여 사람중심 시정을 적극 펴겠습니다. 학생들에게 무료 급식을 확대하고, 아이 돌봄이 사업을 확충하여 일하는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장애인과 노인 일자리 시책, 다문화가족을 위한 배려 또한 간과되어서는 안 될 중요한 현안입니다. 눈길을 도서지방으로 돌려서 물문제와 농․수산업, 도선문제 등에 이르기까지 불편함이 없도록 조목조목 따져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우리의 통영호는 희망의 21세기를 향해 달려가야 합니다. 이 모든 성취는 성숙한 시민들이 계셨기에 가능했습니다. 좀 더 낮은 자세로 화합과 갈등을 극복하고 꿰맨 자국 없이 반듯한 통영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면서 우리지역 이군현 국회의원과도 지역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아울러 민선 6기를 담당할 도·시의원들과도 격의 없는 의견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는 지역 원로들과 우선적으로 의논토록 하겠습니다.

우리 통영은 청정하고 수려한 해양도시의 면모는 물론, 건강하고 푸른 소통의 도시로 거듭나야 합니다. 그래서 찾아오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국제적인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제가 펼친 일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갈 것이며 천혜의 섬들을 특징에 맞게 개발하여 쾌적하고 안락한 휴양지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통영은 빛나는 역사적 문화적 자산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현대사를 빛낸 예술인들의 발자취는 정신의 풍요를 누리게 하는 고귀한 유산입니다. 작고하였지만 그분들은 결코 과거의 이름이 아닙니다. 그분들의 시와 음악, 미술은 끊임없이 되살아나 우리와 교감하고 있고 후대에 면면히 계승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통영은 산업화 정보화 시대에 메말라 가는 정서를 되찾기 위해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고향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900여 통영시 공무원 여러분들도 발을 맞춰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어느 때보다 창조적이고 논리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하는 행정 능력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이를 위해 자기계발에 힘쓰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달라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하겠습니다. 인사 또한 원칙에 충실할 것입니다. 외부의 압력으로 인한 인사의 불이익은 없을 것입니다. 비록 가난한 텃밭일지라도 정성껏 채소를 재배하는 성실함을 높이 사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통영시민 여러분!
앞에 말씀드린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일이 없습니다. 경중과 완급을 따져 차례차례 처리해 나가겠습니다. 이 산적한 일들의 실현을 위해 인내하고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장을 담그는 데도 발효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장의 역할은 무엇이든 해내는 전지전능함이 아니라, 시민들의 불편을 살피고, 부족한 것은 보충하면서 희망의 이랑을 일구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여망에 감사드리고 변함없는 애향심으로 내일을 향한 먼 길에 동반자가 되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14년 6월 5일

통영시장 당선인 김 동 진

 

 

저작권자 © 한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