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동반 출마 화제, 김특수 전의원 막내딸로 '부녀' 시의원

통영 출신의 30대 여성이 야당 불모지 부산에서 야당 소속으로 기초의회에 입성해 화제다. 지난 4일 치러진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 영도구의회의원 선거 나선거구에 출마한 김지영(36)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바로 주인공이다. 김지영 후보는 2,880표를 얻어 2위로 당선됐다.
 
영도구 나선거구에는 새누리당에 김재식 영도구 청년연합회 회장, 새누리당 윤호길 전 영도구의회 의장, 새정치민주연합 김지영 전 민주당 영도지역 대학생위원장, 통합진보당 권혁 영도구의회 부의장 등 4명이 출마했다. 개표결과 새누리당 김재식 후보 5,228표(40.70%) 새청치민주연합 김지영 후보가 2,880표(22.42%)를 얻어 구의회 의장과 부의장 역임 후보를 물리치고 당당히 구의회에 입성했다.
 
김지영 당선자는 사실, 후보 등록 때부터 화제의 인물이었다.
 
옆 선거구인 영도구의회의원 선거 가선거구에는 김 당선자의 남편 이창훈(36)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동반 출마했기 때문이다. 동갑내기 부부가 인근 선거구에서 함께 출마해 부산지역에서는 크게 화제가 됐다. 남편 이씨는 아깝게 3위를 차지해 의회 입성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 당선자의 이력에는 또 하나의 이야기 거리가 있다. 부산 지역 당선자 중에 가장 이채로운 직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김 당선자는 동화구연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이번 선거 공약에도 아이들 교육에 대한 공약에 심혈을 기울였다.
 
또한 김 당선자는 통영시의회 제2대 의원을 역임한 김특수(73)씨의 막내딸로, 부녀가 기초의원에 당선된 것도 이채롭다. 부자가 대를 이어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는 많지만, 부녀가 대를 이어 정치에 입문하는 경우는 드물다.
 
당초 남편의 선거운동을 지원할 계획이었으며, 후보 등록전 급하게 지역구 출마를 결정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참신함과 당당함으로 유권자의 마음을 얻었다는 평이다.
 
한편, 김 당선자는 통영에서 태어나 통영초교, 통영여중, 통영여고를 졸업했으며,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 3학년 2학기를 수료했다. 경력으로는 (전)민주당 영도지역 대학생위원장과 (전)18대 대통령선거 문재인 후보 선대위 영도지역 대학생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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